동구권 직물수출 ‘청신호’
러시아 주변지역 자체 봉제생산기반 확대원가절감 차원 직거래 크게 늘듯
2003-06-17 강지선
봉제산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러시아·동구권지역이 자체 생산에 의한 직수출을 시도하고 있어 이 지역으로의 국내 직물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원자재를 직접 구매해 자체 생산에 의한 직수출을 점차 시도하는 이들 국가가 한국산 직물을 높이 평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향후 한국산 직물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두바이등을 통한 우회 수출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원가절감을 원하는 바이어들의 국내 직거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02 러시아·동구권 시장 개척단의 결과 보고에 의하면 러시아는 의류 수입이 감소, 의류제조업이 성장하는 등 지난해 봉제산업 생산량은 전년대비 17.4%의 성장을 보였고, 특히 러시아에서는 자국내 생산되지 않는 lining, micro, polynosic 등에 대해 수입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세테이트, 레이온,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판덱스의 수요가 증가했으며 스웨이드, 본딩, 나일론/ 폴리, 스판덱스, 트윌 및 팬시 아이템이 향후 유망한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어 전문화된 아이템을 지향하는 업체별 진출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대 러시아의 수출에 대해 국내 제품은 품질대비 가격면에서 적정하나 운송기간의 경쟁력이 터키, 중국, 아랍권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납기가 화두인 요즘 수출시장에서 지역별 예외가 없다는 걸 보여준다.
러시아 시장에 비해 전문 수입상의 활동이 다소 약한 벨로루시는 봉제산업에 근간을 두고 있고 자국내 합섬직물 생산시설이 없으므로 국내 직물 수요가 크게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마니아의 경우 대 EU 의류수출품목에 대한 수입관세 면제(1997.1월) 대 EU 섬유쿼타폐지(1998.1월)및 저임금 숙련공 보유등의 장점으로 생산기지로서의 활용가치가 점증되고 있고, 터키 봉제업체의 상당수가 지난해부터 루마니아로 생산기지를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수출물량 이동이 점차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레이온혼방직물, 폴리혼방직물, 면혼방직물, 아세테이트에 해당하는 국내직물업체의 직수출이 밝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아시아 경쟁국들의 저가제품 시장 침투가 확대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 또한 강구된다.
직물 바이어가 직물 전문 수입업체, 봉제공장, 자국내 시장을 상대로 의류를 제조하는 소규모 봉제업체와 양복점으로 나누어지는 우크라이나는 임가공 부문에서 PE직물 수입자들의 비중이 전체 시장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가격에 민감, 측정조건이 까다로우며 직물 구매시 마다 가격 협상이 이루어져 L/C 거래를 기피하고 외상거래를 요구하는 이지역 수출업체들의 페이먼트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한편,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은 향후 러시아의 로스렉 프롬측이 한국산 직물 수입에 기여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측은 코트라와 러시아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고 전했다.
/강지선 기자 s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