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레드 데블스가 패션에 미치는 영향

2003-06-17     유수연
월드컵 축구붐과 레드 마케팅 요즘 월드컵 축구붐을 타고 붉은색을 중심으로 하는 레드 마케팅이 한창이다. 한국 대표팀 응원단은 말할 것도 없이 일반시민들까지 즐겨 입게된 붉은색 T셔츠때문에 전국이 `붉은 바다’로 변하면서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물론, 붉은색 열풍의 지속 여부는 한국팀의 16강 또는 8강 진출여부가 커다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지만, 고막과 목청이 한꺼번에 터져버릴 듯이 응원하는 지금 사람들의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 실지로 대한축구협회 라이선스 브랜드를 생산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는 서호트레이딩은 최근 흰색으로 제작된 티셔츠 5만여장을 붉은색으로 재염색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을 비롯해, 한국 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타인 히딩크, 안정환, 설기현 등의 사진이 새겨진아동용 티셔츠의 출시를 준비하는 한편 월드컵 이후에도 붉은색과 접목된 아이템을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캐주얼 브랜드 후부는 월드컵 이후 올 가을까지는 붉은색 열풍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티셔츠, 헤어밴드, 수건, 물통 등 월드컵 관련 품목의 생산을 하반기에 10% 정도 늘린다는 전략을 마련했다는 후문이다. ▨ 한국형 캐릭터 시장 돌파구 그러나 이같은 붉은색 열풍은 한국대표팀 성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거나 월드컵이끝날 경우 쉽게 가라앉을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레드 데블즈의 출현에서 그대로 간과해 버릴 수 없는 국내 캐릭터 비즈니스 성장의 가능성이다. 이를테면 여기에는 국가적 위상과 줏가를 높일 수 있는 강한 축구라는 배경이 있으며, 팀의 인기를 이끌고 있는 스타 플레이어가 존재하는데다, 무엇보다도 남성 중심이였던 스포츠 팬층에 여성팬들의 참여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 또한 Do Sports라기 보다는 응원인구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등등에서 시장 조건의 일치점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약 월드컵을 향한 길이 탄탄대로라고 하면, 레드 데블즈형 캐릭터 붐은 멘즈 레이디스를 불문하고 캐주얼 마켓에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막강할 것이라는 것이 틀림없다. 예를들어 겨울용 블루종에 여름 T셔츠, 그리고 슈즈와 캡등 응원을 위한 웨어와 소품들이 그대로 캐주얼 패션의 코디네이트 파트로서 시장에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크기 때문이다. ▨ 구매동기와 이미지 산업 주지하다시피 캐릭터 비즈니스란 판매 촉진의 일환으로서 고객 흡인력이 높은 대상물을 상품화 혹은 로고 마크 사용등으로 이미지 향상을 의도하는 산업이다. 그 임펙트의 강약이 상품 판매의 향방을 좌우하고, 팀과 스타 플레이어의 줏가가 높아질 수 록 판매 효과 역시 동반 상승된다는 특수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상품 그자체의 가치보다 캐릭터의 인기를 우선시켜 생각하는, 말하자면 상품의 품질을 중시하는 일반 오리지널 제품의 감각과는 전혀 다른 구매동기를 갖고 있는 시장인 것이다. 그러나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 보면, 응원보다 스포츠 관전의 점거율이 높은 사람은 복장에 신경을 쓰고, 장점과 단점을 잘 조사해 보고 구매하는 본격파 다른 사람과는 색다른 것을 즐기려는 개성파가 분명히 존재하므로 상당한 고급시장에로의 확대 잠재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 새로운 라이프 씬 태동 아무튼 최근들어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등을 응원하는 팬들이 늘어가고 관전과 데이트를 동시에 즐기는 커플들도 눈에 띄게 늘어나는 시점에서 이제 젊은 세대들에 있어 스포츠 관전은 하나의 생활이다. 이것은 또하나의 새로운 캐릭터 스포츠 시장 형성의 조짐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특정 팀을 응원하기 위한 웨어와 소품은 관전석에서의 일체감을 높이는 도구로서 존재하는 것이지만, 더 나아가서 응원팀이 착용하는 코트에서 모자, 메카폰, 쌍안경까지의 분야는 물론이고 팀의 스타가 착용하는 반지, 액서사리, 소품 분야가지도 서력할 수 있는 스펙테이터(관전자)용은 개척에 따라서 시장 가능성을 실로 무궁무진하다. 아직은 터질듯한 애국심을 바탕으로 한 일과성 붐이라는 느낌에 불과하지만, 일사 분란한 레드 데빌스의 등장은 스포츠라는 분야를 단순히 응원과 승부의 차원을 넘어서서 현대 젊은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와잠재된 국내 스포츠라는 분야를 단순히 응원과 스우의 차원을 넘어서서 현대 젊은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와 잠재된 국내 스포츠캐릭터 시장을 한거번에 깨워일으키는 함성으로 기대하는바 크다. /유수연기자 yuka316@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