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 ‘인테리어 고급화’ 바람분다
단조로움 탈피…조형미·개성·컬러 강조
2003-06-20 황연희
‘매장 고급화·대형화로 경쟁력을 키워라’
최근 아동복 업계의 고급화 바람에 발맞춰 고급스런 인테리어가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는 하나의 승부수로 등장하고 있다. 이는 신규 런칭을 앞두고 있는 브랜드들에게서 특히 그 경향이 두드러진다.
아동복 매장의 인테리어는 화이트, 아이보리나 파스텔 컬러가 주를 이뤘고 행거와 수납장이 전부였었다.
점차적으로 디스플레이를 강조하고 유아동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는 모습으로 변모하다가 최근에는 성인복과 같은 고급스런 인테리어나 조형물을 강조하고 부티끄 형식의 새로운 모습들로 소비자 눈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 11일 먼저 MD개편을 실시했던 삼성플라자에 첫 매장을 오픈한 ‘미니망’은 120cm로 제한됐던 행거 높이를 주 소비층인 성인에 맞춰 한 쪽 벽면은 높게 설치했으며, 단순했던 행거에서 벗어나 조형미를 강조한 디자인으로 매장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꺄사렐’ 매장은 다크 네이비 컬러를 전체적으로 사용, 고급스런 부띠끄의 이미지를 연출했다. ‘꺄사렐’은 아동복에서도 고급스런 가격대에 맞춰 인테리어도 변화되어야 한다고 강조, 집중도를 높이고 제품을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올 상반기 런칭했던 미국의 ‘오시코시’는 오리지널 컨셉을 강조하여 원색을 살리고 놀이터를 재현한 원목바닥과 지붕으로 신선함을 던졌다. 한 눈에 시선을 모으고 멀리서도 눈에 띌 수 있는 디자인은 물론 아동들에게도 친숙한 이미지를 전달한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
8월 런칭을 앞두고 있는 ‘까띠미니’는 최근 프리젠테이션에서 화이트와 레드 컬러의 조화된 매장 모습을 공개했다. 스틸 구조물로 차별화를 꾀했으며 기존과는 다른 디스플레이어로 주목받았다. 또한 아동들에게 친숙한 학용품등을 함께 전개함으로써 쇼핑의 재미도 더했다.
/황연희 기자 y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