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 임금동결

워크아웃 졸업시까지

2003-07-10     양성철
새한은 지난 9일 노사 전임직원이 한마음으로‘경영 정상화와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새한은 지난 4월 구미화섬공장의 매각이 무산됨으로써 새로운 정상화 방안이 마련 중이며 여기에는 채권단의 채무 재조정과 회사측의 강도 높은 자구계획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는 경북 경산에 있는 새한 경산공장에서 강관 새한 사장과 정병택 새한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회사의 경영실적 보고, 대표이사 및 노조위원장 격려사, 기업윤리 강령 낭독, 결의문 채택 등으로 진행됐다. 또한 워크아웃 졸업시까지 임금동결 등을 포함한 회사의 향후 자구계획에 대한 노동조합 및 전임직원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윤리강령에서는‘비리와 부정을 근절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과 효율적인 활동으로 신뢰받는 초우량기업으로 거듭나자’고 결의했다. 한편 새한 노동조합은 새한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후 회사를 살리는데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인식 아래 임금동결, 성과급 반납 등 회사의 회생 노력에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 해 화섬업계 대부분의 회사가 노사분규를 겪었지만 이에 편승하지 않고 오히려 노동조합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대대적인 인력감축에 합의했으며 경쟁사와 대비하여 낮은 임금과 처우마저도 감수하는 등 노사화합을 통한 회사의 정상화에 앞장서고 있다. 새한은 2000년 10월 워크아웃 후, 조직 및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임직원 수가 2,100명에서 1,370명으로 35% 줄었고 특히 임원진은 19명에서 8명으로 58% 감축했다. 그리고 핵심사업 집중이라는 경영방침 아래 무수익 자산 및 비수익 사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 워크아웃 이후 총 1,504억 7,600만원의 자구실적을 올렸다. 또한 금번에 2차적인 강도 높은 자구계획으로 인력 감축 200명, 워크아웃 졸업시까지 임금동결 및 인건비 절감 150억, 채권재고 감축 등 경비절감 500억, 부동산 및 비수익사업 등 자산매각 2,300억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새한은 2000년 영업이익 적자 1,208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8,313억원, 영업이익 583억원으로 전년 대비 대폭적인 경영성과를 냈으며 올 상반기에는 매출 4,000억원, 영업이익 395억원으로 비약적인 신장이 예상되어 워크아웃 이후 처음으로 경상이익 흑자전환도 기대되고 있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