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염색공단, 환율하락-원가상승 염색업계 ‘흔들’
악조건 뚫고 자구책 마련 안간힘
2003-07-22 김경숙
부산염색공단내 염색,가공 업체들은 환율하락과 원가상승의 악조건을 뚫고 나갈 자구책 마련에 협심하고 있다.
76,012평의 대지에 모방 13개, 화섬 20개, 니트3개, 사염11개, 나염3개 등이 들어서 있는 부산염색공단내 업체들은 부산염색조합을 통한 조직적인 힘으로 대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에서 지원해온 수혜금은 부산 염색업체들을 온실속의 화초처럼 허약체질로 길러왔다. 이제는 조직을 통한 강한 힘으로 업체스스로의 역량을 길러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한다”며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시장은 가격경쟁력으로 우리를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중국은 수질이 나빠 염색기술에 있어서 한계를 드러낸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지금의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우리가 과거에 그러했듯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으며 수질가공기술의 안정화로 기존의 우리상품들과 별반 차이가 없는 수준에까지 올라서 있다.
이에 부산염색공단에서는 공동추진사업(공동 상표제, 검사제, 공동 구매)과 기술력 개발, 소비자 니즈에 맞춘 다품종 소량생산의 유동성 있는 생산체계의 구축으로 맞서고 있다.
또한 고도의 기술을 요하지 않는 일반화된 상품에 대해서는 우리 업체들도 저가로 공략해야한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동일한 품질을 지닌 상품에 대해서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기술개발을 통한 우수한 상품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업체들은 구조조정을 통한 노동력의 고급화와 기계화로 생산성 증가를 끌어내고 있다.
한 업체서는 현재 50%의 인원을 감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이는 아직 우리에게 개선의 여지가 많음을 시사하고 있다.
/김경숙 기자ass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