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1주년 특집] 유통 다변화시대 전략분석
21C 유통 최대의 변혁이 시작됐다
2003-07-23 한국섬유신문
『패션유통이 최고의 ‘다변화’ 시대를 맞고 있다. 최근들어 가장 큰 이슈는 ▲홈쇼핑 시장의 급신장 ▲할인마트의 의류볼륨확대와 신규출점 러시 ▲전국을 강타하는 할인몰과 대형할인타운의 개발 ‘붐’등으로 요약된다. 본지는 이 같은 맥락을 패션업계가 정확히 파악하고 유통특성별 대응책 마련을 통한 효과적 진출을 위해 각 분야별 현황과 전략을 분석함으로써 향방을 제시하고자 한다.』
▨ 무서운 신예 ‘홈쇼핑’의 장악력
홈쇼핑이 ‘신개념 패션유통’으로 급신장하고 있다.
CJ39쇼핑은 신개념 PB브랜드를 속속 개발하여 성공적 안착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올 매출만도 1조 5천억원을 예상하고 있을 정도.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디자이너 브랜드와 제휴하여 홈쇼핑 패션의 ‘명품화’를 서두르는 것이다. 공동 브랜드 이다(IIDA)를 개발한 것이 대표적 사례.또 언더웨어 ‘피델리아’는 디자이너 이신우씨의 참여로 성공적 제휴의 붐을 조성했다. 올해 1조 5천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2조 5천억원의 볼륨화를 계획하고 있다.
LG홈쇼핑은 지난해 9월부터 한국패션협회와 업무제휴를 맺고 협회소속 디자이너들의 의류를 ‘서울컬렉션’이라는 브랜드로 출시하고 있다. LG홈쇼핑은 지난해 의류PB브랜드 ‘이소페이스’를 제작에 디자이너 신강식씨를 영입하는가 하면 란제리도 랑유김정아의 ‘르메이유’ 가 시간당 4-5억원의 폭발적 매출을 기록하는등 일류디자이너들의 참여에 따른 큰 성과를 얻고 있다.
지난해 1조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사업개시 6년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우리홈쇼핑은 홈쇼핑 업계 처음으로 다원화방송을 진행, 서울과 부산 두곳에 스튜디오를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밀착형 방송이 특징적이다. 지방의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를 모색하고 지역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패션과 소품관련 방송프로그램을 43%선으로 편성해 기존업체보다 비중을 월등히 높였다. 우리홈쇼핑은 차별화서비스전략으로 5대 고객만족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으며 서울, 부산에 이어 광주지역 방송기지 구축도 추진하며 ‘여성을 위한 홈쇼핑’이라는 이미지도 극대화 한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11월에 오픈했으나 현대백화점의 이미지와 맞물려 패션의류부문에 있어 강세를 띠고 있다. ‘고품격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양질의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패션의류비중은 30%상당이며 고품격 트렌디상품으로 패션리더층을 공략하고 있다.또한 ‘맞춤식서비스’를 부르짖으며 홈쇼핑의 단점인 사이즈와 색상등 반품의 요인이 되는 것들을 보완해 차별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농수산TV는 지난해 9월에 개국해 식품위주로 진행했으나 지난 6월부터 의류부문을 도입해 적극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재 비중은 10%정도이나 하반기에 20%까지 늘린다.
또한 후발업체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시스템도입부터 전문화, 세분화시켰으며 ‘상품선정위원회’를 강화하고 ‘주부모니터요원’을 선발해 소비자 입장에서 제품을 볼수 있는 시각을 마련했다..
이러한 홈쇼핑업체의 경쟁은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나 아직까지 반품율이 높다는 것과 점차 홈쇼핑의 수수료도 높아지고 있다는점, 각종 배송상 문제발생과 해결 및 상품차별화전략 수립등 과도기적 난제가 도사리고 있음을 감지하고 시급한 해소가 선행돼야 할것으로 지적된다.
▨ 백화점위협하는 대형할인마트
할인점이 급성장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올해 할인점매출이 백화점을 뛰어넘어 약 20조원에 이를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 47개점, 롯데마트 29개점, 홈플러스 16개점등 전국백화점의 수를 훨씬 뛰어넘은 할인점시장은 이제 의류비중을 전격 강화하면서 유명브랜드사의 진출을 유도하고 있다.
E마트의 경우 타 유통점과 드물게 남성복의 비중이 커져가고 있어 중가 남성복의 진출이 그 어느때보다 활발하다. 총 47개점중 42개점에 의류가 들어가 있고 남성복매출만 2,500억원에 달한다.
더불어 패션잡화는 4,500억원 규모로 막강한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패션잡화의 특성상 중산층 알뜰주부들의 발길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독보적으로 인너웨어군도 대형업체의 참여로 호조를 보이며 두드러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스포츠와 유, 아동복이 강세를 보인다. 특히 레저 스포츠 산업활성화에 따라 동부문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며 주엽점의 경우처럼 ‘스포츠랜드’로 전문화하여 육성하는 방안도 구상중.
유아동복역시 매장고급화를 지향하면서 다양한 소비자를 공략할 방침. 시장변화에 따라 각 조닝을 세분화하면서 하반기에는 캐릭터와 주니어존을 확대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무서운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올초부터 브랜드와 공동으로 SPA형 브랜드를 육성시키고 있는데 ‘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