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1주년 특집] 유통 다변화시대 전략분석_홈쇼핑(1)

패션유통의 신개념…‘홈쇼핑’ 급부상CJ39·LG·우리·현대에 ‘농수산’ 가세 각축전 치열

2003-07-23     한국섬유신문
『홈쇼핑이 신개념 패션유통으로 급부상했다. CJ39쇼핑과 LG홈쇼핑, 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 농수산TV에 이르기까지 올들어 패션의류와 패션잡화의 비중을 크게 강화하고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홈쇼핑은 이제 중소기업들의 또 다른 유통형태라는 기능외에 각각 PB브랜드개발은 물론 국내 유명디자이너들의 참여로 점차 ‘고품격, 차별화’를 지향해가고 있다. 즉, 예전에는 단순 ‘가격경쟁력 있는 상품중심’의 판매채널이었다가 최근에는 ‘품질과 감성대비 합리적 가격대’를 지향하면서 빠른시간내 주요한 유통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한 것이다. 특히 여성을 상대로 고품질, 고감성, 합리적가격대를 주무기로 발빠른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것. 그러나 아직 배송이나 반품, 인식저하 및 상품차별화전략등에 해결해야 할 난제도 도사리고 있다. 21세기 신유통으로 자리잡은 홈쇼핑시장의 전문업체들을 집중 분석하고 이들과 동반성장을 위한 패션업체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자 한다.』 ▨ LG홈쇼핑 홈쇼핑업계에 디자이너 의류가 몰려온다. 중소브랜드를 중심으로 전개하던 TV홈쇼핑들이 판매하는 의류의 고급화를 지향하면서,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 유명디자이너의 제품보다는 홈쇼핑의 특성에 맞게 대량 생산이 가능한 독자브랜드나 중저가 단품류가 중심이었던 홈쇼핑 업계에 디자이너 브랜드가 접목되면서 명품화를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 서울컬렉션이나 SFAA에 소속된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들이 속속 홈쇼핑의류시장에 참여하고 있어 홈쇼핑 취급 의류 수준을 한단계 올려놓았다는 실질적인 평도 받고 있다. LG홈쇼핑(대표 최영재)은 지난 9월부터 한국패션협회와 업무제휴를 맺고 협회 소속 디자이너들의 의류를 ‘서울컬렉션’이라는 브랜드로 출시해 판매해오고 있다. LG홈쇼핑의 ‘서울컬렉션’브랜드는 최근 20~30대 젊은 여성들로부터 사랑받는 인기디자이너 박은경, 이경원, 홍은주씨 등 3名의 디자이너 브랜드로 독특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홈쇼핑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19일에 방송된 홍은주씨의 “양피본딩 롱코트”는 시중에서 40~50 만원 이상하는 양피 롱코트를 29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34분 방송에 무려 2억 7천만원의 높은 매출을 올리기도. 또한, 지난 9월 ‘2002 S/S서울컬렉션’ 행사를 후원했던 LG홈쇼핑은 11월23일 부터 25일까지 COEX에서 개최된 제23회 SFAA(Seoul Fashion Artist Association)행사도 또한 후원하므로써 국내를 대표하는 패션 컬렉션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따라서 내년에는 서울컬렉션뿐만 아니라 SFAA에 소속된 기라성 같은 디자이너들도 LG홈쇼핑을 통한 의류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여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LG홈쇼핑은 지난해 도입한 의류 PB 브랜드‘이소페이스’제작에 올해부터 디자이너 신강식씨를 영입해 신규 PB브랜드를 출시, 매주 월요일 고정프로그램을 통해 매출이 20~30% 증대되는 효과를 올렸다. 한편 최근 홈쇼핑 판매 란제리에도 유명 패션디자이너들이 진출해 색다른 시도로 평가받고 있는데, LG홈쇼핑은 패션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랑유 김정아씨를 영입, 김씨가 직접 디자인한 PB브랜드‘르메이유’가 시간당 4~5억의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홈쇼핑 판매의류에 일류디자이너들이 속속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 조관휘상무는 “디자이너는 값비싼 매장 관리비등을 들이지 않고 소품종 다량판매를 할 수 있고,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고품격의 디자이너 의류를 구입할 수 있어 디자이너와 고객 모두 만족하는 WIN-WIN 마케팅”이라며 “이러한 추세는 신규사업을 전개하는 내년에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판매제품은 중소기업 상품이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LG 홈쇼핑의 높은 성장은 자연히 국내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을 가져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제품 경쟁력은 뛰어나면서 유통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우수 중소기업들은 LG홈쇼핑과 거래를 하면서 별도의 투자없이 고객들과 직접 연결되는 유통망을 일시에 확보할 수 있는 메리트가 강조되고 있다. 한편, LG홈쇼핑은 92년 국내 최초로 TV홈쇼핑 사업을 개시한 이래 이듬해 카다로그 통신 판매를 병행했고, 지난 98년에는 인터넷 쇼핑몰 사업에 선두로 서는등, 각 분야의 국내 무점포 유통사업에 선도적으로 참여한 기업. 98년부터 국내 홈쇼핑 시장 선두업체로 부각되면서 매년 평균 200%의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해 현재 국내 홈쇼핑 시장의 60%를 점유하는 규모로 미국의 QVC와 HSN에 이어 세계 3위의 홈쇼핑 전문기업으로 도약했다. 99년도에는 3,150억원 매출을 올려 경쟁사와의 시장 점유율을 60:40으로 벌리는등 쾌진을 계속하고 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