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窓]정보활용도 달라져야 할 때

2003-07-26     강지선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한국 축구는 세계 언론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국내 축구가 발전한 신화(?)적인 결과에 대해 각 국 언론 매체들은 지도자의 경영능력과 우리 선수들의 잠재된 노력과 의지에 대한 자세한 과정과 발전된 모습을 드라마처럼 엮어 보도했다. 또 월드컵 이후의 국가 경쟁력 향상과 ‘코리아’로서의 대외적 이미지 구축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또한 국가 전반에 걸친 득과 실을 면밀히 따져보는 기회를 두루 제공했다. 세계 각 국은 국내 축구 신화를 만들어낸 ‘히딩크’식 전략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섬유산업도 글로벌시대 세계적인 경기장을 방불케 한다. 쏟아지는 정보를 활용하는 것 또한 히딩크식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지 않을까. 감독은 작전을 계획하고 지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선수 개개인의 역량과 특성, 각 시합 때 마다 느끼는 감각에 대해 다른 스태프들을 통해 듣고 배웠을 것이다. 이에 선수들은 각자의 요령 혹은 불평을 전달했을 것이며, 모두는 해결책 마련에 더 노력했을 것이다. 그것은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더 없는 친분과 화합을 이뤘고 축구라는 이름아래 새로운 코리아 드림팀을 탄생케 한 것이다. 국내 각 업계에서는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필요한 정보의 집약을 위해 애쓰고 있다. 또 정보기술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경영 구조를 개선해 나가는데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한다. 90년대,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체제는 시장의 흐름을 변화시켜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꿔놓았다. 급변하는 소비자의 취향과 욕구를 충족시키는 현업 관리자들의 정보연결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첨단화된 IT 자원을 이용한 경영기법의 도입과 ERP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기업들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산화, IT에만 의존하는 기계식 정보의 흐름을 지양하고 각 프로젝트를 이끌어 가는 관리자와 팀 구성원간의 자질 및 의지, 화합을 충분히 살리는데 노력하라고 충고한다. 우리업계에 정보와 기간산업 보수적 성향을 조화롭게 만드는 적절한 조직관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