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출경기 ‘흐림’

섬산련, 업종별 설문조사결과서 전망생산량은 상반기 수준 유지

2003-07-29     양성철
섬유산업의 2002년 하반기 전망은 생산에서 꾸준한 유지를, 수출은 각 국의 수입규제 강화와 선진국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환율 불안이 겹쳐 수출전망은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내수부문(상반기: 89, 하반기: 90)은 소비심리 호전으로 의류를 중심으로 내수 수요가 증가했으나 하반기에는 큰 증가요인은 없는 가운데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섬산련이 섬유업체를 대상으로 업종별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실사지수에서 상반기 86, 하반기 87로 조사됐다. 또한 상반기 생산 및 가동률 부문은 전년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수출시장 위축으로 오더가 감소, 하반기에는 수출 및 내수경기의 회복 불투명, 내수공급 과잉 우려 등으로 생산량은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면방업계는 원면의 달러화 약세에 따른 생산원가 절감을 기대하고 있으나 수입면사의 급증과 미면의 수요증대로 가격오름세를 겪고 있다. 면방업계 수출은 물량증가에 비해 단가하락으로 전년동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후발개도국의 품질개선과 비수기 도래 등으로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다소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면에서 면방업계는 지난 2002년 5월 방협 회원사 기준으로 약 182만추에 이르고 있어 전년대비 약 9%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이는 정방기 수가 정점을 이루었던 80년대 말과 비교했을 때 약 54%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면직기의 경우 2002년 5월 방협 회원사 기준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방적 설비 가동율은 2001년 85%, 2002년 86.8%를 보여 하반기에는 88.3%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2002년 하반기 적정 가동률 92.6%에 다소 모자라는 수준이다. 하반기 화섬업계는 반덤핑 등 각 국의 수입규제 조치가 임박해오고 있고 수출단가 하락 등 업계의 경영 악화요인이 산재해 있어 상반기보다는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또 세계적인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 불균형, 과당경쟁 현상의 지속으로 채산성 확보 위주의 생산체제가 유지되면서 생산활동이 위축될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적인 공급과잉으로 인한 정번품의 수출경쟁력 약화, 수요업계의 부진, 일부업체의 가동 중단 등으로 화섬업계의 상반기 수출실적은 미미했다. 2002년 1∼5월 수출실적중 화섬 F사 (△3.1%), 화섬 방적사 (△15.5%)를 기록, 전체적인 수급불균형 하의 가격 약세기조 지속으로 업계에서도 과거의 밀어내기식 수출을 자제하고 수익성 위주의 수출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스판덱스 및 나이론의 경우 수출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데 단가가 높은 스판덱스가 수익을 더 많이 내고 있다. 또한 중국·일본의 반덤핑 관세부과 임박 등 화섬사에 대한 각국의 수입규제 증가로 인해 업계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염색가공은 기본 가공물량은 유지하겠지만 수출 및 내수경기 불투명으로 가공물량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각종 에너지 비용 증가, 주5일 근무 확대에 따른 인력난 등으로 염색업계의 추가비용 부담이 증가할 전망이다. 환경관련 비용을 포함한 각종 에너지 비용 증가,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염색업계의 채산성이 악화될 전망이다. 원자재수급동향은 상반기중 염료 수급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하반기에도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반응성 염료의 경우 수출증가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분산염료는 극세사 직물 오더 증가에 따라 내수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상반기 염색업계 경기동향은 전체적으로 오더물량이 증가했으나, 임가공료 하락으로 인해 일부품목(니트, 스판, 교직물)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염색업계의 임가공료 하락, 인건비 증가로 생산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낙동강 수계 물이용 부담금(7월 15일) 및 해양환경개선 부담금 (9월) 부과, 주5일 근무제로 인한 인건비 추가상승 효과, 병역특례제도의 축소 등으로 비용부담 요인이 증가하여 생산여건이 악화될 전망이다. 염색업계의 평균가동율은 2001년 78.0%, 2002년 상반기 79.9%를 보였고 하반기는 79.3%가 예상되며, 이는 업계에서 보는 적정가동율 87.5%(2002년 하반기)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직물경기는 계절적인 비수기로 인해 수요증가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환율이 1,100원대 까지 예상, 환율하락이 계속 유지될 경우 직물업계의 마진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각국의 수입규제 강화와 선진국의 수용 회복이 지연, 환율이 장기적인 불안정세를 이어감에 따라 수출 증대에 따른 업계 전망은 다소 불투명한 상태다. 미국이 경우 최악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섬유국에 대한 규제 강화를 정부에 강력히 요청, 중남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