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1주년 특집] 여성복 중국진출(1)
만리장성 넘어 아시아를 품어라‘브랜드 가치창출’…진출 2세대 형성
2003-07-29 한선희
『‘2002 상반기는 브랜드 수출, 이제는 중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으로’
13억 인구의 고소득층 5%, 어림잡아도 6천5백만. 중국이 거대 패션 소비시장으로 떠오르며 한국 패션도 중국입성을 가속화 하고 있다. 2002 상반기에는 브랜드 수출이 확산됐다면 하반기에는 패션의 선구자들이 중국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형태다. 국내 시장서 해외 수입 브랜드와 내셔널 브랜드와의 경쟁력을 보자면 확실한 오리지널리티를 갖춘 점서 일차적으로 우리 브랜드가 밀린다고 유통관계자들은 분석한다.
즉 세계적으로 수백개의 유통망에 상품을 뿌리는 해외 유명브랜드들은 오리지널리티 고수와 생산단가 측면서 우리에 우월한 여건을 갖추었다는 것. 그러나 우리의 경우 한국시장이라는 한정 안에서 그 많은 브랜드들이 20, 30개의 매장을 전개하며 소수의 매니아를 잡기에 여념이 없다. 이러니 캐릭터 창출 및 유지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도 세계를 무대로 브랜드 가치 창출을 오리지널리티 구축에 둘 수 있다. 그 일차 관문으로 중국시장이 떠오르고 있으며 이를 거점으로 한국 패션은 아시아를 두드릴 준비를 마쳤다.
올해 여성복 전문사의 핫이슈는 중국이다. 볼륨브랜드들의 신수요 창출이 중국시장 진출로 모색되고 있고 여기에 더해 신진브랜드들도 브랜드 가치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백화점 유통을 중심으로 중국 고급 패션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브랜드 위주로 한국패션의 새 가능성을 점쳐봤다.』
한국 패션의 중국시장 진출이 2세대를 형성하고 있다.
1세대가 재고상품 처리 시장으로 중국을 주목했다면 2세대는 중국 중상층 패션시장의 분화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한국제품은 저질’이라는 인식을 불식시켜온 선두브랜드들에 의해 중국서 한국브랜드의 위상은 향상되었다.
중국패션시장은 개혁과 개방을 통해 고속 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브랜드 시장 형성, 시장 세분화가 급진전되고 있다.
패션시장의 경우 2000년 중국의 전국 주요 백화점 의류판매액이 전년대비 1.8% 증가한 U$ 18억원을 기록했고 이는 전체 의류 판매 시장의 23.6%를 차지하는 수치다.
2000년 의류 총판매량도 1.3% 소폭 증가했고 그 중 여성복은 다소 높은 3.1%를 기록했다.
조사에 의하면 일인당 연간 의류 구매액은 상해지역이 RBM 1,587로 가장 높고 북경이 RBM 1,387, 광주가 1,050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일인당 연간 의류 구매액은 RBM 580억원이며 북경, 상해, 광주가 3대 소비도시로 꼽힌다.
이러한 상황서 전세계 유명브랜드들이 브랜드 인지도를 발판으로 진출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 지리적 여건상 가장 가까운 입지, 높은 문화적 이해도 등 유리한 입장서 경쟁이 가능하다.
올상반기 중국 패션박람회에 여성복, 캐주얼, 유아동복 등 다양한 복종이 참가해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여성복의 경우 이미 인지도를 탄탄히 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볼륨화에 착수했고 고가 명품 시장서 위상을 강화하기위한 전략 마련이 한창이다.
상표권 등록, 소수 매장 전개로 마켓 테스트 등은 물론이고 공격적인 태세의 브랜드들도 다수다.
특히 올하반기는 여성복 중국진출 역사상 한 전환점이 된다.
‘카라’가 국내 최초로 브랜드 라이센스 수출의 쾌거를 이루며 8월 정식 런칭된다.
‘데코’는 기존 중국시장서 고가 명품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력 향상에 적극 나섰으며 아시아를 공략할 브랜드 런칭을 위해 중국 로몽사와 합자법인을 설립했다.
정호코리아는 베트남 진출과 같은 형태로 지난 4월 중국내 정호차이나를 설립, 생산라인을 가동시켰고 이를 거점으로 ‘미니멈’의 중국 매장 오픈도 서두르고 있다.
정호코리아는 한국, 중국, 베트남을 삼각구도로 아시아 시장 재패를 바라보고 있다.
‘온앤온’도 올들어 독자법인 설립을 적극 추진하며 중국 영캐릭터캐주얼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미 모든 거점을 상해로 이전했고 생산라인도 가동, 한국적 감성을 한국 본사서 기획하고 생산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온앤온’은 영캐릭터캐주얼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해외 고가 브랜드와 중국 영캐주얼과의 틈새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랑시’는 한국서 생산한 제품을 직수출, 고품질을 제1의 무기로 고가 시장에 안착했다.
단기간내 중국 주요 백화점에 입성함으로써 벤치마킹의 대상이 될 정도.
향후 볼륨화를 위해 고품질은 지속 유지시킨다는 원칙아래 중국 생산 및 로드샵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 카 라
▷여성복 라이센스 진출 첫 사례
▷텡스사, 내달2일 파크선百 오픈
국내 여성복 최초 중국에 라이센스로 진출한 ‘카라임플런트’.
SBF.INC(대표 도종현)의 ‘카라’가 오는 8월 2일 중국 파크선 백화점에 첫 선을 보이며 전격 런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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