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1주년 특집] 모직물업계(1)
중국산 양모제품, 내수시장 침투 ‘비상’정부ㆍ업계 공동 대책마련 시급
2003-07-29 이현지
“중국산 양모제품 내수시장 침투 심각하다.”
중국산 양모제품이 저가 가격을 내세워 내수시장 침투를 본격화하고 있다.
방모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이 현재 국내수요량의 25∼30% 정도로 집계되고 있으나 앞으로 50%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과거 양모제품이 대량으로 들어오던 때와는 달리 유통망이 더욱 전문화되어 들어오는 치밀함을 보이고 있다.
중국산 제품은 현재 여러 홈쇼핑을 통해 침투하고 있으며 정식오더의 형식을 취하지 않은 채 내수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은 더해가고 있다.
한국이 중국 등 후발 개도국 소재보다 품질 경쟁에서 앞서있다고는 하나 인력확보난 및 인건비 상승 대책이 미비한 시점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중국은 대규모 공장부지와 대량생산 시설, 풍부한 노동력으로 저렴한 노동비가 단가 결정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중국산 제품은 가격면에서 국산제품과 비교해 볼 때 800원∼1000원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 내수시장 또한 저가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 속에 동대문 유통상이나 수입상들 마저도 마진을 남기려는 욕심에 낮은 퀄리티 제품을 마구잡이로 수입하고 있다.
방모사를 예를들면 가격경쟁에 따른 문제가 기하학적인 수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2000년도 4∼5%의 수입 선인 것이 2001년에는 10%까지 육박, 금년에는 15∼18%까지 증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우리업계는 이러한 가격문제에 따른 수입에 직면해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우선 가장 쟁점으로 떠오르는 가격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으로 원료를 싸게 들이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양모하면 호주산만 고집하기보다는 소련이나 뉴질랜드, 사우스아프리카 등의 다방면의 양모를 사용해 가격을 낮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이는 호주산과 비교해 볼 때 ㎏당 50∼60센트 정도의 차이까지 보여 활용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반응이다. 또한 과거의 소재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가격조정을 가능하게 해주는 하나의 요인일 수 있다.
현 업체는 기존의 것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시장의 흐름에 맞춰 소재를 활용하고 가공기술을 달리하는 등의 방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중국산 모제품의 대량유입을 막고 건실한 국내 업체의 육성을 위해 대정부 차원의 법적근거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책부재의 현시점에서 관련협회와 업계는 환경에 조화할 수 있는 양모 기계 기술과 가공 기술, 생산기술 배가로 경쟁력을 쌓아가는데 주력해야한다.
모방업계, 해외시장 ‘판로개척’
“모방업계가 해외로의 판로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모방업계는 동남아 경기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생산력이 놀랍게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려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 업계는 가격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국이나 베트남 등으로 생산라인을 옮겨 완제품을 수출하고 내수로 들여오는 영업방식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려는 업체들이 주를 이루었으나 현재는 지리적인 조건과 인건비를 볼 때 중국이 유리하다고 판단, 중국으로 진출하려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조인트를 추진했던 기업들은 막대한 지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모방업계는 몇몇의 기업들이 국내생산에서의 한계를 일찍이 예견하고 진출한 반면 대다수의 기업들은 이제야 문제성을 실감하고 해외 생산 소싱에 관심을 두고 있다.
앞으로 우리의 모방업계는 제조업체는 물론 모직물 이외의 봉제회사들까지도 원단 소싱에서 봉제에 이르는 일괄생산을 해외이전 하려는 업체들로 분주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저가 여성의류와 캐쥬얼웨어를 담당하는 전 봉제회사에서는 이미 일반화되어 있는 상태이다.
모방업계가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서는 철저한 생산관리와 비용계산이 사전에 이루어져야하며, 제품의 퀄리티와 사회 인프라와 해외기업을 보전해주는 방법들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현 모방업계는 해외시장 진출 시 철저한 사전조사와 함께 자사만의 경쟁력있는 제품과 차별화 전략을 세우는 신중함이 요망된다. 또한 해외 판로개척에 치우치기 이전에 국내 내수시장의 경쟁력 확보에도 주력해야 할 것이다.
▨ 경 남 모 직
▷慶毛, 100% 단독투자
▷해외수출·중국 내수기반 마련
경남모직(대표 조상희)이 해외수출시장 교두보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남모직은 현재 100% 단독투자로 중국 산동성 청도에 공장을 설립, 일부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옮긴 상태다.
아직까지 가공설비가 미비한 가운데 중국 공장에서의 직접적인 모직물 판매는 이루어지지 않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