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 수출 하락 ‘고통호소’

해외사업·다변화 정책 시급

2003-08-05     강지선
최근 급격한 원화강세와 미국의 무역적자 지수가 최고조에 달해 직물 수출업계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8, 19 양일간에 걸친 전국 5개 지역의 중소수출기업 간담회는 현 환율수준(1,180원/$)에서 전체 30%가 넘게 수출경쟁력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밝혔다. 또 적자수출을 하고 있다는 답변도 20%에 육박해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하락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을 나타냈다. 특히 직물 수출업계의 경우 저가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추격에 상당한 부담을 안겨주고 있으며 위안화가 미국 달러화에 고정된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국내 중소업체들의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원화절상에 따른 피해에 대해 업계에선 수출선 다변화와 결제통화 다변화 정책, 공장의 해외이전 사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에 관련기관에선 미국, 일본, 중국 이외의 수출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해외 사절단 참여를 적극 유도, 기업강화를 위한 합리화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또 월드컵 이후 내수경기 활성화가 이어지고 있어 직물 수출업체들의 내수시장 개척 방안도 적극 나오고 있다. 한편, 업계 일부에선 정부에 대한 환율안정화 정책을 강력히 요구하면서도 오히려 이번 위기가 업계구조조정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로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비췄다. /강지선 기자 s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