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션 VS 컬렉션] 캘빈클라인 VS 아크리스

2003-08-05     한선희
캘빈클라인 -‘낭만·섬세·심오함’의 멋 ‘캘빈클라인’의 가을은 낭만과 섬세, 심오함으로 특징지어진다. 저변에 신비가 흐르는 색다른 섹시함을 느낄 수 있다. 여성스러움과 남성스러움이 대비를 이루고 동양과 밀리터리 유니폼에서 정교함의 근원을 찾아냈다. 솟은 솔기, 그래픽컷, 인터락패턴, 리본 플리츠, 서로 교차되는 원단 조각, 작은 줄 단추, 매끄러운 실버 곡선으로 이루어진 귀걸이 등 은근하고 매혹적인 아름다움이 디테일의 핵심. 새로운 대비를 바탕으로 선보이는 실루엣은 몸의 곡선을 드러내는 티셔츠 형태의 탑에 아래로 내려갈수록 과감한 플레어 스커트로 이어진다. 통이 넓어진 팬츠는 다분히 남성적이며 코트와 스웨터의 네크라인은 높이 솟았고 소매는 길고 가늘게 연출됐다. 스포츠웨어, 스웨터, 코트 등 각각의 독립적인 아이템이 만나 새로운 룩을 연출한다. 블랙 슈퍼화인 캐시미어 터틀넥 위에 블랙 롱헤어 쉬어링 만다린 칼라의 조끼를 입고 그 아래에는 퍼지는 크레이프 바라디아 풀스커트와 매치시키기도 한다. 드레스는 여성스럽지만 조형적인 기반에서 고안돼 서로 포개지는 사각 패턴과 바이어스 커팅, 섬세한 자수, 대비적인 솔기와 삽입된 원단 조각들은 겉보기에는 심플하지만 드라마틱한 효과를 주었다. 추동에는 부드럽고 매끄럽고 미끈한 소재가 중요하다. 캐시미어, 울펠트, 소프트 스웨이드, 울, 가벼운 실크조젯, 크레이프 울 바라디아, 비치거나 불투명한 캐시미어 등이 주 소재. ▨ 아크리스 -상상력 가득한 디테일 두드러져 ‘아크리스’의 추동 컬렉션의 키워드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과 입는 사람을 위한 즐거움을 담은 컬렉션으로 디테일의 활기와 완성도 높은 섬세함이 두드러졌다. 수수하지만 특별한 소재, 스타일은 차분하지만 상상력 가득한 디테일, 더욱 섬세해진 수작업 등이 F/W ‘아크리스’를 돋보이게 한다. 매혹적인 컬러로 블랙을 기본으로 한 초콜렛, 허니, 크림, 로즈, 레드 등이 등장한다. 완벽한 피팅감을 자랑하는 ‘아크리스’는 그 어느때보다 뛰어난 맵시를 선보이며 입었을 때 특히 촉감까지도 배려했다. ‘아크리스’의 머스트-해브(must-have) 품목인 팬츠 수트와 코트, 스포티한 앙상블, 호화로운 니트 외 새롭게 주목받는 블라우스 등 주요 아이템 하나 하나에 우아하고 역동적인 멋을 불어넣었다. 특히 인도어와 아웃도어 스타일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A라인이 다양하게 사용됐고 도시적인 멋과 편안함의 조화는 완벽에 가깝게 추구됐다. 팬츠와 드레스, 터틀넥과 가디건 등 다양한 아이템을 완성시키는 액세서리로 벨트가 응용되고 있으며 수작업으로 완성된 지퍼와 버튼은 팬츠에 개성있게 이용돼 기능성과 멋스러움의 디테일로 선보여진다. 오는 20일 ‘아크리스’는 신세계 강남점을 전격 오픈하며 ‘아크리스’의 절제된 아름다움을 확산시킨다. /한선희 기자 sunnyh@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