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업계, 작년보다 평균 30^40% 역신장
1999-12-19 한국섬유신문
제화업체들이 IMF이후 소비심리 급감으로 인한 판매부
진과 환율상승에 의한 원부자재 구입불가능 등 전반적
인 악순환의 고리에서 탈피하지 못한채 전체매출은 전
년대비 평균 30∼40% 역신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같은 매출 하락세에 대비, 각 업체들은 예년보
다 출고물량을 대폭 줄이고 효율성 없는 자체 직영점을
철수시키면서 나름대로의 자구책 마련에 고심했으나 결
국 바닥까지 떨어진 소비심리를 부추켜 매출로 연결하
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여론이다.
제화업체는 올해 판매부진은 ▲소비심리 급감 ▲환율상
승으로 인한 원부자재 구입 어려움 ▲무분별하게 성행
한 카피 등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중 올들어 극성을 부렸던 카피는 하루이틀 거론된 것
은 아니지만 점차 그 수요가 증가, 캐릭터 슈즈 시장
전체를 흔들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점점 깊어지고 있
다.
또 IMF한파 이후 판매부진으로 자금 회전력이 악화되
자 제품의 기획생산에 투자할 만한 여유가 없다는 것이
디자인 카피현상이 빚어지는 주 원인으로 업계는 분석
했다.
특히 카피로 인해 전개되는 스타일이 모두 비슷비슷해
지는 양상을 취하면서 기존 업체들이 지니고 있던 브랜
드력까지 상실, 고객에게 어필할만한 메리트를 잃어가
고 있다.
이같은 카피현상은 내년에 더욱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대한 대응방안으로 제품개발 주기를 단기
적으로 하는 등 카피가능성이 보이면 다른 스타일로 즉
각 대체 전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관련업계는 현재 본격적인 비수기에 접어들자 겨울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내년 S/S제품 개발에 주력, S/S제품
을 예년보다 1∼2개월 정도 빠른 1월말경에 출시할 계
획이다.
<허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