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기업] 태정섬유
18게이지 횡편기 본격 가동10억원 투입·고급골프웨어용 니트생산伊 쁘로띠, 분리형 3캠으로 품질
2003-08-08 양성철
태정섬유(대표 옥태길)가 10억원을 투입해 이태리 쁘로띠기종 18게이지횡편기 9대를 도입, 고급니트생산에 본격 나선다.
이 회사는 성남하대원동에 위치하고 있는데 인타샤전문회사로 9대의 인타샤편직을 전문으로 하다가 최근 중국의 저가제품과 경쟁에서 생존하는 방법은 고급화·차별화만이 대안이라는 판단에 따라 18게이지 횡편기를 도입한 것.
쁘로띠 18게이지횡편기는 한 대에 3캠이 달려있어 분리형 3캠으로 각 각 독립적으로 가동되기 때문에 원캠으로 편직하는 것과 똑같은 고품질의 니트편직이 가능하다.
아울러 분리형 3캠이 동시에 움직이므로 원캠보다 생산성도 3배 탁월해 품질과 생산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따라서 이러한 우수한 기종으로 원캠과 같은 품질의 니트몸판 코줄임(가다헤라시)을 전문으로 하면서 각종 부속을 책임지고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면티의 칼라(에리) 부착용 편직에 다양한 디자인을 넣어서 고급제품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가동되고 있는 고급횡편기의 대부분이 14게이지로 생산해 편직물이 두꺼워 한여름용 니트생산에는 한계가 있어 소비자들이 여름에 니트 입는 것을 기피하고 있다.
그러나 18게이지의 경우 편직물이 얇아 가벼우며 계절에 관계없이 입을 수 있어 패션성이 뛰어나고 특히 여성의 볼륨감을 자신 있게 표현 할 수 있어 선진국의 패션리더층들은 하이게이지니트편직물을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태정은 이같은 흐름이 국내에도 급속히 유행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과감히 18게이지횡편기를 도입한 것.
이같이 고급니트를 생산하자 국내 유명골프웨어 브랜드에서 이미 생산오더주문 나서고 있다.
슈페리어와 한섬은 이미 생산작업을 수주했고 그밖에 여러 브랜드에서 시제품생산을 의회하고 있다.
한편 현재 국내에는 분리형 3캠 18게이지 횡편기는 약 20여대가 가동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태정이 9대를 운영하고 있어 사실상 가장 앞선 품질의 고급골프웨어용 니트편직물을 생산하고 있는 것.
태정의 옥태길 사장은 30여년간 편직물 생산 외길만을 걸어온 편직물 전문가로 앞으로 국내 편직물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려면 18게이지 이상의 하이게이지편직으로 가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