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수출 ‘러시아 시장’ 애로
中·台 등 맹추격…새아이템 개발 절실
2003-08-12 강지선
국내 생산품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게 평가됐던 러시아 및 CIS지역의 직물 수출이 대만과 중국의 맹추격에 따른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대 러시아의 국내 직물 수출은 ‘타이타닉’과 강연사물, 동구권 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포토리코’ 등이 여전히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이를 제외한 부문에서 중국과 대만, 터키 봉제시장에서 들어오는 수출물량이 러시아에 대량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만산의 경우 남성정장 부문에서 선두적 위치에 자리하고 있으며 중국과 두바이의 물량은 가격경쟁에서 큰 장점을 갖고 있어 국내 직물 수출이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또 러시아 바이어들은 국산 수출직물에 대해 식상해하고 있으며 새롭고 다양한 아이템을 요구하는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업계는 국내 수출에 장애가 되는 가격경쟁력 약화 이외에도 크기와 무게에서 운반하는데 어려운 스웨이드와 본딩류의 납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를 비롯한 대부분의 CIS지역에서 원하고 있는 대금결제 방식이 국내 수출업체들에겐 위험부담이 커 적극적인 직수출이 이뤄지지 못하는데 반해 터키 및 두바이, 폴란드를 비롯한 독일에서는 선불 지급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국내 직물 수출에 장애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일부 지역에선 국산 직물의 원산지를 속여 수출하고 있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러시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여름 아이템과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트렌드 동향을 주시하라고 충고했다.
또 새롭게 전환되는 동구권의 패션 트렌드 파악이 빨리 이뤄져야 할것으로 지적했다.
이번 여름 시즌, 러시아 및 CIS지역에선 면교직물이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며 짙은색상과 빨강색을 선호했던 러시아 여성들의 선호가 흰색을 비롯한 밝은 색으로 전환됐다.
러시아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났던 폴리스판류의 실루엣이 드러나는 바지용 아이템이 서서히 통넓은 데님바지로 이어지고 있어 새로운 소재를 이용한 아이템 개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강지선 기자 s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