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기술경진대회 산업포장 「클라라」정환상 대표
1999-12-19 한국섬유신문
클라라의 정환상대표는 선진국형 패션기업구도를 완성,
성장을 위한 과도기적 난관에 봉착해 있는 중소패션기
업들에게 바람직한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다.
클라라는 대규모업체에서나 활용되는 CAD 패턴 작업
을 연간 5백여 디자인이 개발·생산되는 디자이너 브랜
드의 특성에 부합되도록 다품종소롯트화 프로그램으로
개발했다.또한 수록된 프로그램에 의한 사이즈별 패턴
작업을 가능케하여 생산량을 줄이고 맞춤체제를 통한
재고감소에 획기적인 효과를 얻어 경영을 개선하는 대
표적인 사례를 남겼다.
최근 의류업체들의 관건은 효율적 물동량관리와 재고의
최소화에 있다. 따라서 클라라의 이와같은 기술개발을
통한 경영개선 효과는 타 중소패션기업들에게 큰 본보
기가 될 수 있다.
클라라는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부띠크브랜드로 확
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20여 유명백화점에서 상위
에 랭킹될 만큼 확실한 이미지제고와 판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의 유통구조와 생산·기획
으로는 실질이익창출이 어렵다. 그것은 재고때문. 클라
라의 정환상사장은 이를 깊이 통감하고 있었으며 이를
개선하기위해 대량생산시스템에서만 가능한 CAD를 도
입하되 중소기업형 다품종소롯트에 맞게 자체 개발,가
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로인해 시즌마다 적정물량만을 기획하고 고객의 수요
가 있을때는 신속한 맞춤공급이 가능해 재고의 획기적
인 감소는 물론 판매력향상,능률향상이라는 일석 삼조
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과거 수작업에 의해 월 2백피스정도에 불과한 맞춤체제
를 월 6백피스 상당으로 가능케 함으로써 신속한 맞춤
공급에 따른 판매력 향상은 물론 개별 패턴작업 소요시
간을 월 1천5백여시간 절약하여 60%이상의 능률향상을
가능케 했다.
무엇보다 모든 고객의 개인별 패턴을 디스켓상에 입력
하여 업무상 착오나 잘못을 사전에 방지할수 있음은 물
론 그간의 모든 디자인 약 3천여 패턴을 데이터 관리하
여 수시로 신속한 활용과 정확한 패턴사용으로 혁신적
인 품질관리체제를 갖추게 된 것이다.
『클라라는 중소패션기업일 따름입니다. 이번 산업포장
수상은 클라라가 섬유·패션업계를 대표해 대상에 오른
것에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려움을 참고 함
께 열심히 일해 준 전직원과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 주
신 업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클라라의
정환상대표는 이와같이 감사의 뜻을 전하며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클라라는 이번 산업포장외에도 지난 95,96년 말 전국
56개 백화점 바이어 926명에 의해 마켓리딩1위브랜드,
영업력2위,고객서비스2위,기획력3위 등을 차지했으며 인
쇄매체 홍보전략 최우수업체선정, 96년 베스트브랜드2
위랭킹등 전분야에서 우수업체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
다.
이와같이 클라라를 반석위에 올려 놓은 정환상대표는
지난 1991년 클라라가 부도직전이었을 때 이 회사를 인
수해 빨빠르게 정상화하였으며 부인정장분야의 1위 브
랜드로 정착시킨 경영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정환상사장은 자사의 성장외에도 한국패션협회부회장직
을 맡아 업계전반의 대소사를 돌보는등 동종업계발전에
도 투신하고 있다.
지난95년 최악의 불운이었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8백64개 업체 재산 피해자 대책위원회 회장직에 선임돼
도저히 불가능할것이란 예견을 뒤엎고 협상에 성공하는
등 핵심역할을 늘 수행해 온 것.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뛰어난 능력으로 정부당국과 서울시 당국에 대한 끈질
긴 설득을 통해 96년3월에 보상금중 2백80여억원을 섬
유·패션업게 보상금으로 협상을 해 낸것이다. 이와같
은 과감한 추진력과 적극적인 경영사고가 바로 오늘날
클라라의 발전을 가져 온 것이다.
대통령부인 이희호여사의 의상을 전담하여 디자인수준
에서 이미 한국을 대표하고 있는 클라라는 앞으로도 중
소패션기업이지만 생산,경영합리화체계만 갖춰진다면
성장할수 있다는 힘과 용기를 동종업계에 심어간다는
소명의식을 잃지 않는다는 각오다.
<이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