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아동복, 유통망 확보 난항

지역 백화점·단독샵 오픈 등 방법 모색

2003-08-14     황연희
올 하반기 주요 백화점 입점을 희망했던 신규 아동복들의 유통망 활로가 불투명해지면서 지역 백화점 추진 및 단독샵 오픈 등으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가을 MD 개편 때 직수입 조닝을 강화하겠다는 백화점 방향에 따라 점 확보를 기대했던 직수입 신규 브랜드들은 영업력, 경쟁력 미입증이란 이유로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미 3-4개 매장을 기준으로 물량 확보를 해놓은 브랜드들은 지역 백화점으로 눈을 돌리거나 단독샵 오픈을 추진하는 등 다른 판로 찾기에 나섰다. 올 가을 직수입 브랜드를 전개하는 한 관계자는 “국내 유통 상황은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 점포수가 30여개로 서울은 물론, 지역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들 백화점이 신규 브랜드에 대해 기회를 충분히 주지 않고 있어 소규모로 운영하는 신규 회사의 경우 유통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프랑스 브랜드 ‘미니망’은 각 주요 백화점 신규품평회에 모두 참여, 오랜 역사와 독창적인 상품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현재로는 롯데, 현대, 신세계 매장 확보가 어려워졌으며 삼성플라자 분당점만 전개 중이다. 지역 주요 백화점 오픈을 희망하며 입점을 추진 중에 있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인너웨어 브랜드 ‘쁘띠바토’ 역시 점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오는 10월 경 청담동에 직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인너웨어 ‘쁘띠바토’와 함께 멀티샵으로 구성될 직매장은 ‘시모네따’ ‘브룩스 필드 주니어’ ‘스투펜데리아’ 등 각기 컨셉과 타겟이 다른 브랜드를 같이 전개한다. 또 슈즈 브랜드인 ‘뽐다피’와 ‘베이비보트’도 함께 진행된다. ‘쁘띠바토’는 직수입 멀티샵인 만큼 고급스런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색다른 분위기 연출에 최대한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매장 인테리어도 외국에 발주를 주는 등 최고급 유·아동복 매장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이외에도 몇몇 신규 브랜드들의 유통망 확보가 난항을 겪으면서 가을 전개가 힘들어지는 사태도 예상되고 있어 신규 회사에 대한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는 현실이다. /황연희 기자 y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