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한국패션센터 ‘흔들’

2003-08-26     김영관
한국패션센터가 연일 도마위에 올려지고 있다. 이사장의 중도사퇴로 표류가 불가피하자 뜬소문들이 센터를 뒤흔들고 있다. 산자부가 나서 섬유산업협회 또는 섬개연과 통·폐합을 검토한다는 소리부터 시작해서 내부적인 분란과 노조설립등을 이유로 아무도 이사장을 맡을 사람이 없다는등 센터는 공중에서 어지러울만큼 세설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센터는 중심을 잡고 이사진들이 모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센터는 지금으로선 이사장 선임이 가장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구조조정에서부터 사업전개(밀라노 프로젝트 포함), 노조문제등에 이르기까지 산적한 과제를 풀기 위해선 이사장 선임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그러나 민노총산하 과기노조 센터지부의 출범으로 선뜻 이사장을 하려는 인물이 나서지 않고 있다.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어지럼증을 앓고 있는 센터를 바로 세울 인물로 H, J, K씨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 맡고 있는 자리와 추진하고 있는 일들이 많아 자리를 맡기엔 제한이 비교적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중에서도 K씨의 경우 비교적 센터의 내부를 잘 알고 있는데다 산적한 어려움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사진들이 뜻을 모아 도와준다면 이사장직을 수락못할것도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아무튼 센터 이사진들은 센터가 비상사태에 빠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습할 임시이사회를 열지 않고 있는 대목에 대해선 지탄받아 마땅할 것으로 보인다. 전상진이사장이 중도사퇴한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 아무런 대책회의 한번 열지 못했다는 것은 센터를 그대로 방치하겠다는 뜻인지도 모를 일이다. 이 와중에 센터는 내부갈등이 증폭되고 업무가 마비상태로 빠져드는등 심한표류현상을 보이자 급기야 대구시가 공무원을 파견, 업무를 감독하고 나섰다. 일찌기 없었던 일이다. 늦은감이 있지만 이달 중 센터는 임시이사회를 갖고 새이사장 선출에서부터 정상화에 이르기까지 바쁜행보를 보여야 할 것 같다. 일각에서 나오는 센터 통·폐합 소문은 사실무근이며 또성격상 그렇게 될수없는 사안이다. 다만 패션정보실의 경우, 사업성격상 기존에 유사하게 추진해왔던 섬개연 정보지원센터와 통합하게되면 효율적이라는 안과 섬유산업협회와 각조합, 단체들이 PID를 주관하는게 모양새와 행사의 성격상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우세해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확인됐다. /김영관기자 yk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