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no직물’ 기술 우리가 최고

기존 ‘V자형’타입 탈피 ‘1자형’ 설계

2003-08-26     김영관
레노(Leno)직물에 관한한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을 갖출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대구소재 모 업체 K씨가 개발한 이 기술은 레노종광과 이를 설치하고 가동하는 시스템 전체에 대한 것. 선진국의 그것과 전혀 방식과기술이 다르다는 점에서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고 있다. 기존의 레노직물은 V자 형태의 레노종광을 설치해야만 생산할수 있고 이 역시 종광의 내구성이 떨어지고 마찰이 심해 회전을 높힐수 없다는게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종광 한조의 가격이 선진국산은 10만원대를 넘어서고 있고 대만산과 중국산 역시 5만원에서 6천여원으로 형성돼 있어 직기 한 대당 설치가격이 1천만원대를 넘어 선뜻 설치하려는 업체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외국산 종광을 수입, 판매하는 K사의 H사장은 “요즘 들어 레노종광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고 있지만 높은 가격과 생산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많은 업체들이 망설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개발된 종광과 기술은 기존의 이러한 문제를 완전 해결했다는 평가를 얻어내고 있다. 모양부터 V자형 타입을 탈피, 기존의 일반 종광과 같은 1자형 타입으로 설계된데다 조직을 구성하는 원리도 간단해 일반직물과 거의 같은 직기회전이 가능하다는 것. 이 기술을 개발한 K사장은 “레노종광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경험이 있는 업체라면 직접 확인해 보는게 지름길”이라며 “가히 획기적이랄수 있는 기술임을 금방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노직물은 그동안 이태리, 독일, 프랑스, 벨기에등 선진국들이 실크소재로 생산, 여성의 패션창출에 기여를 하면서 고부가직물로 각광받아 왔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화섬이 발달하면서 화섬레노직물의 수요가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생산 실적은 걸음마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화섬레노의 경우 야드당 100∼200g 기준, 5달러 이상의 고단가를 쉽게 받을수 있을 것으로 그동안 시장조사나 바이어와의 접촉에서 확인된바 있다. 아이템 역시 100% 화섬과 면, 울, 레이온, 마등 소재와 복합으로 전개할 경우, 시장성은 더 커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김영관 기자 yk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