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물 단가 ‘끝없이 추락’
물량까지 덩달아…채산성 악화 지속뚜렷한 대안없어 ‘강건너 불보듯’
2003-08-28 김영관
교직물업계가 진퇴양난에 빠져들고 있다.
끝없이 추락하는 단가에 물량까지 크게 떨어지고 있어 채산성 맞추기가 어렵게 됐다.
새로운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채산을 맞출만한 새로운 아이템도 이젠 바닥까지 왔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교직물업계는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됐으며 뚜렷한 대안마저 없이 시장흐름에 따라 연명하는 처지가 돼버렸다.
연간 2천만불 이상을 웃돌며 비교적 건실한 교직물업체로 손꼽히고 있는 K섬유의 경우, 지난해부터 물량과 가격이 동반하락하면서 올 들어 20%이상의 매출감소를 겪고 있다.
S섬유 역시 이를 예측하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해왔지만 이마저도 채산성악화와 물량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S섬유 한 관계자는 “이젠 올 것이 온 것 같다”며 “시장 흐름상 오더가 없을리는 없겠지만 지금 같은 가격으론 팔아봐야 손해가 뻔한 일이어서 뚜렷한 아이템이 없는 한 살아가기가 역부족 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교직물은 4∼5년전부터 가격하락추세를 보여와 지금은 당시 가격의 절반수준 또는 그 이하에 머물러있는 상태다.
N/C Full Dull의 경우만이 교직물의 자존심으로 남아 비교적 제가격을 지키고 있을 뿐 N/C20, N/P Twill, 마이크로, 해도직물등은 반토막단가에 20%이상 물량감소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마이크로, N/C, C/N, N/NP, P/NP 등으로 대변되는 교직물은 지난 10여년간 국내섬유산업을 대표하는 업종으로 자리매김하며 매년 신장세를 보여와 3년전 연간 15억불 수출을 웃돌 만큼 호황을 누려왔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하향 성장세를 보이던 폴리에스터 직물 업계가 우후죽순격으로 교직물염색에 진출하는 진풍경도 연출했었지만 최근의 급격한 상황반전으로 미루어 상투를 잡는 격이 돼버렸다.
실제로 폴리에스터 업체가 교직물염색으로 전환한 업체중 비산염색공단내 O업체를 제외하곤 S, D, K, T 등 다수업체들이 실패하거나 시설을 방치하고 있는 상태다.
/김영관기자 yk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