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의류수출 EU시장 재탈환 박차

1999-12-16     한국섬유신문
그동안 저가 제품 공세에 밀렸던 한국産 의류 제품이 EU 시장 재탈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월말 현재 對 EU 수출은 품목별로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리수 이상의 고성장을 구가하며 크게 선전하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자켓류는 29.8% 늘어난 6,7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블라우스 900만 달러(65.2%), 유아복 1,300만 달 러(12.7%), 넥타이 1,100만 달러(5.7%) 등으로 고난도가 요구되는 봉제 제품이 다시금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들 제품은 까다로운 봉제와 디자인·염색기술이 요구돼 후발 개도국들과의 가공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양말 및 남성용 드레스 셔츠 등의 단순 봉제 제품 의 경우는 소폭 감소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유행이 고비를 넘긴 혁제의류 같은 품목은 현저하게 수출 실적 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 업체들의 對 EU 의류 수출은 대부분 OEM 방식의 기초적인 임가공 제품 수출에 그치고 있 어 이같은 호황은 장기적으로 그리 바람직하지 않은 현 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업체는 다품종·소량 생산으로 생산 구조를 개편하고 소비자 기호를 신속 정확하게 제품 개발에 반 영할 수 있는 QR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 고 있다. 소재 역시 의류 중심에서 비의류용, 산업용 섬 유 생산 중심으로 변화 되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