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의류직물학과 졸업작품 발표회
-02 이화 패션 패스티벌-예비디자이너 기초실력 검증재학생 동창 애교심 고양 ‘한몫’
2003-09-11 유수연
이글거리며 떠오르는 해. 우주. 나무와 땅, 이상속의 딜레마, 무질서. 순수의 종말. 슬픈 바다와 행복한 물고기…
이화여자 대학교 생활환경대학(학장 조규화) 의류직물학과 졸업작품 발표회 02 이화 패션 패스티벌이 지난 9일 이화여대서 있었다.
이화여대 총 동창회의 바자회 및 졸업작품전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지난 겨울부터 학생들의 땀과 노력의 결정체로서 관련학과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단합과 애교심 고양에 한몫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모델라인의 진행으로 개최된 이번 패션 페스티벌은 예비 디자이너들의 기초실력을 가름할 수 있는 기회로서, 참관한 패션관계자와 선후배들의 칭찬과 찬사를 받는등 사기충전의 계기가 되었다.
졸업작품전의 테마는 21세기 최대 화두인 ‘휴먼 에콜로지’.
숲과 바다와 하늘을 비롯한 원시와 자연, 그리고 신화속의 요정, 중세등 가장 인간적이였던 시대에의 동경이 패션으로 표현됐다.
조규화 학장에 의하면, 학생들의 이번 작품전은 ‘절대 유행’이라는 단어가 없는 이시대에 사람들이 잃어버린 노스탈지아속에 감춰진 미래를 찾아 내는 중요한 기간을 거쳤다.
학생들의 이런 노력의 결과는 텍스타일의 표현으로 나타났고, 실루엣이나 디테일등 다양한 곳에서의 흔적도 보인다.
그러나 결코 단순한 이미지의 표현이 아닌, 새로운 아이디어로 인정받기 위해서 학생들의 작품에는 커팅과 봉제. 그리고 정확한 패턴기법의 고도의 테크닉의 검증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들은 단순히 어떤 스타일만에 영감을 받은 것이 아니라, 그 기능성과 실용성에 역점을 둔 작품군도 내놓았다.
젊은 스포츠 캐주얼, 기능성 웨어에 언밸런스한 디테일의 조화, 새로운 디자인과 과감한 컬러 매치등. 패션이 내포하고 있는 수많은 메시지와‘시간’까지 새로운 크리에이션시대를 예비 디자이너들은 크게 실감했을 것이다.
/유수연기자 yuka316@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