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TEX 2002, 성숙한 전시문화 육성 시급

관련업계 적극 참여 요구

2003-09-16     강지선
내달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산업용섬유전시회에 섬유업계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 국내 전시문화를 선도하는 관련업계의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미래 섬유산업으로서 산업용 부직포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산업용 섬유의 새로운 비즈니스 장이 될 수 있는 KITTEX 2002의 참여가 지난달 신청접수 마감결과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전시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한국부직포공업협동조합에서는 기존에 발표되었던 전시회 접수신청 마감을 이달말까지 연장, 계속적인 전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현재 전시참여를 확정지은 업체 외에 KITTEX는 주최측과 산업자원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섬유관련 29개 단체로 구성된 후원회 추진으로 화섬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산업용 섬유 생산에 필요한 기계 업체들의 수가 적고 참여 또한 가장 미흡함에 따라 몇몇 기계업체들의 전시를 공동관 형식으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욱이 이번 전시참여 부진은 이달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TECHTEXTILE과 비교되는 가운데 업계의 참여부족은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국제산업용섬유전시회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산업용 섬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모든 산업부분의 용도 창출마련에 애쓰고 있는 부직포 업계 일각에서도 동업계의 소극적인 태도를 꼬집고 나섰다. 부직포 업계 한관계자는 “부직포 업계가 과다경쟁으로 인한 정보교류와 매마른 홍보인식이 전시문화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해외전시 참여와 참관에 따른 비용절감까지 외치며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동업계가 국내 잔치에서 마저 비합리적인 알뜰함을 내세운다면 국내 부직포 산업은 우물안의 개구리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산업용 섬유 전시회로서 300여명의 해외 바이어를 비롯해 총 5000여명의 참관객이 전시회를 둘러 볼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전시회개최와 관련, 업계 참여문제 뿐만이 아니라 전시주관의 시행착오도 얼마남지 않은 산업용 섬유 전시회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기존에 발표된 전시회 날짜가 31일에서 25일자로 앞당겨 지면서 참여 업체들의 혼동을 자아내고 있는 것도 국제 전시를 주최하는 국내 전시책의 허점으로 지적됐다. 이번 전시회는 전시관 설정부터 하반기 집중된 각계 전시일정으로 장소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져 국제 섬유산업이 산업용 섬유 중심으로 전환, 국내 섬유사업의 경쟁력 향상에도 앞으로 더 큰 과제로 부각될 산업용 섬유에 대한 정부 정책과 업계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태도가 요구된다. /강지선 기자 s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