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프로젝트 ‘위기일발’

17개사업중 패션디자인산업활성화 기반구축사업 ‘흔들’내부비리·이사장사퇴·노조출범 등 ‘일엽편

2003-09-25     김영관
섬유도시에서 섬유와 패션의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돼왔던 밀라노 프로젝트 17개사업 중 패션디자인산업활성화 기반구축사업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패션센터와 패션정보실사업을 통해 대구를 아시아 중심의 패션도시로 발전시키고자 했던 꿈은 2년여만에 존립이 위태로울 만큼 깨지기 시작했다. 각각 2백3억원과 75억원을 들여 의욕적으로 추진돼 왔던 사업이기에 안타까움은 더하고 있다. 센터내부비리-이사장사퇴-노조출범(민노총)-간부급전원사퇴-사실상 업무마비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센터는 지금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돗단배꼴이 돼버렸다. 산자부와 대구시는 센터사태를 수습키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자문을 구하고 있지만 밀라노 프로젝트 사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센터를 놓고 그렇다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75억원이 지원되는 패션정보실사업으로 사업계획제출기한(8월20일)을 넘겼고 다시 10월까지 연장을 받아놓았지만 향후 추진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게 돼버렸다. 센터의 기능이 패션정보실사업에 집중돼 있는 만큼 이 사업이 잘못될 경우, 존립 또한 보장받기 힘들게 됐다. 산자부와 대구시는 이 부문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듯 하다. 사태를 수습해보고 여의치 않을 경우, 해산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그것은 최후의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을 뿐 아직 까진 센터기능 재검토와 집행부구성등이 발등의 불로 다뤄지고 있다. /김영관기자 yk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