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섬유수출 불투명
채산성 악화 등 정체현상
2003-10-07 강지선
채산성 약화라는 고질적인 국내 섬유업계의 병폐아래 4분기 수출 경기 전망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 계획 등 업계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불투명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계속적인 해외전시회 참여와 바이어 상담을 이어가고 있는 섬유수출업계의 노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나 원유가 상승과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가시화되면서 두바이를 비롯한 수출시장이 몸 사리기에 앞선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9일 한국무역협회가 수출업체를 조사한 4분기 수출산업경기지수(EBSI)결과 전체 수출경기가 전분기 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직물(81.3), 섬유제품(74.2)의 지수가 다소 낮게 나타나면서 수출경기 호전 업종에서 제외, 동 업계에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또 전체 체감경기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출 품목의 채산성 지수는 70.7로 최저치를 기록해 섬유업계의 고질적인 채산성 약화는 두드러졌다.
전품목의 체산성 약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이에 특히 섬유업계는 상품가격 하락과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에 적극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EBSI는 한국무역협회가 수출업체의 체감경기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3·4분기부터 개별기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거쳐 공표하기 시작했으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해당 분기의 수출경기가 전분기보다 좋아지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강지선 기자 s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