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 캐주얼 매출 ‘주춤’
10-20% 하락세…겨울판매 전력
2003-10-24 KTnews
최근 소비심리가 연중 최저치로 낮아지면서 캐주얼 업계의 매출도 동시 하락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번 상반기 월드컵과 태풍 피해등으로 소폭 성장한 관련업계는 이번 하반기 매출을 바짝 끌어올리겠다는 분위기였으나 예상외의 경기 둔화와 주식 시장 불안정화, 가계부채 급증등의 경제조건이 열세로 몰리면서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상품 판매 부진으로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캐주얼업계를 리딩하고 있는 몇몇의 브랜드를 제외하고 전년대비 10-20% 또는 크게는 30%이상 매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볼륨 미씨층과 20대 후반에서 30대층의 실제 소비자군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볼륨 캐주얼들의 매출이 기대이하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올 겨울 매출 목표액 달성에도 차질을 빚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심리 위축과 경기둔화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6월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는 이러한 현상은 추석시즌 백화점 매출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데 이어 세일에도 기대치 이하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소비 심리 냉각상태를 입증했다.
게다가 부동산과 증시침체가 장기화 될 경우 연말 경기도 불투명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올 겨울 물량을 크게 확대한 캐주얼 업계는 국내 경제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들어 매출 20%이상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한 캐주얼 업체의 관계자는 “기온차가 심한 날씨탓도 있지만 경제상황이 불안해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있어 반응을 보이기 시작해야할 겨울상품도 조기 판매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9월부터 계속되는 매출 하락세도 10월까지 이어지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다”고 설명하는등 업계 분위기도 얼어붙은 상태.
한편 이번주들어 기온이 떨어져 겨울 아우터 판매가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는 관련 업계는 목도리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는등의 더플코트 이벤트와 다운류 마케팅에 돌입, 얼어붙어 있는 소비자들을 깨워 겨울 상품 판매 활성화시키는데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윤혜숙기자 sook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