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류]1816호

2003-10-26     한국섬유신문
일할 사람 왜 없나? ○…최근 한 캐주얼 업체가 허덕이는 매출 부진에도 불구, 두 개 브랜드의 총괄 실장을 영입하면서 화제(?)에 오르고 있다. 이 업체는 현재 두 브랜드의 디자인 팀장이 공석인 반면 부사장, 상무, 이사 등의 간부급 인력은 넘쳐나고 있는 상황. 게다가 새롭게 또 총괄 실장을 영입한다니 업계에서는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이다. 물론 담당 부문이 다 다르다지만 밖에서 들여다보면 실제적으로 일할 사람은 없고 간부밖에 없는 걸로 보인다는데...이 업체를 걱정하는 人들은 새로운 조직의 와해상을 보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 “유동성을 확보하라” ○…요즘 대구섬유산지가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내년 경기에 대비, 공격적 경영에서 한발 물러나 이 같은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의류수출의 붕괴조짐, 사이징물의 급격한 쇠퇴, 교직물의 가격경쟁력붕괴, 염료산지 중국의 분산염료파동 등으로 화섬산지 대구가 더 큰 어려움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 발빠른 업체들은 이미 유동성 확보에 들어가는 등 우선 살아 남기 위한 포석을 펼치고 있지만 안절부절인 것은 마찬가지. 신규투자를 자제하고 개발비용을 줄이는 한편 현상유지라는 그림이 대세를 대변하고 있다. 대구염색단지 입주업체들은 9월말 현재까지 60%대의 가동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대형 업체인 금영의 도산과 이와 유사한 조짐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가 급기야 대구섬유산지를 빠른 속도로 냉각시키고 있는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