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훈 사장, 팬코
日 의류·봉제수출 전문社 자리매김
2003-11-11 강지선
제 16회 섬유의 날 모범경영인 석탑산업훈장의 영예는 팬코의 전성훈 사장에게 돌아갔다.
국내 의류·봉제산업이 후발개도국의 치열한 경쟁과 국제 정세에 따라 좌지우지되고 있는 가운데 팬코의 수상은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18년 의류·패션 산업의 외길을 걸어온 팬코(대표 최영주)는 일본 전문 수출업체로 입지를 구축함은 물론 섬유산업 역경의 순간들에 굴하지 않고 진취적 수출경영을 시도, 상도를 지키는 정도경영으로 승부를 내고 있다.
이번 포상을 통해 팬코는 일본전문 수출업체로서 확고히 입지를 구축했으며 미주를 비롯한 세계 각 지역의 수출주역으로 그 실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팬코는 중국을 비롯한 후발개도국의 맹추격과 국제 정세에 따라 변화무쌍한 움직임을 보이는 수출시장에 대응 섬유산업의 주체성을 확립함과 동시에 책임경영, 전사적인 지식경영체제를 마련하고 있다.
또 국내 섬유산업 부흥의 근간을 이룬 인근 국가로의 수출루트와 대량생산체제를 고수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후발국가의 경쟁력 마련에 총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팬코는 소재산업 육성을 인식하고 품질력 강화와 스피드한 생산·납기, 고객니즈 실현을 위한 패션정보 수집에 발빠르게 대처해 고품질· 고감성 섬유산업을 선두하는데 총력하고 있다.
팬코는 해외투자를 실현 서울 본사와 부산의 편직·염색가공 공장, 가양동의 봉제생산라인 가동을 기반으로 중국 청도에 ‘청도 팬코’, ‘청도 C&P’ 를 마련 총 54개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어 생산기지 이원화에 따라 경쟁력을 증진시켰다.
특히 올해 9월 베트남에 ‘팬코 VINA’와 ‘팬코 HCMC’ 를 설립해 편직에서 봉제까지 일괄 생산 체제를 강화하고 글로벌 경영체제 확립의 단계 프로젝트에 따라 일본 전문 수출에서 미국 수출을 위한 디딤돌을 쌓는데 만반의 준비를 갖춰나가고 있다.
일본수출시장의 성공적인 노하우를 적용해 미국수출에 활로를 개척한 팬코는 대량생산체제를 통해 가격경쟁력에 철저히 대비함은 물론 해외생산기지를 통한 폭넓은 바이어확보, 단납기 수출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최대수출량을 확보한 팬코는 단계적 해외진출사업에 그치지 않고 의류·봉제 산업이 패션과 연계돼 높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따라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세계 패션 네트워크를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한편, 섬유의 날 석탑산업훈장의 영예에 대한 축하 인사를 전하는 본지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국내 생산기지의 단계적 해외이전에 대해 팬코의 최영주 회장은 “일방적인 해외로의 생산기지 이전이 아니라 국내 맨파워를 통한 지식경영체제를 주축으로 고품질의 패션 브랜드화를 실현하는데도 게을리 할 수 없다” 고 전하면서 “해외생산기지를 통한 대량생산체제는 최대 수출량을 확보하는데 불가피하며 국내 섬유산업의 근간을 이뤄낸 이 같은 체제는 현 중국의 섬유산업이 발전, 부흥하는 것에 비춰 관가해서는 안될 부분으로 변화의 중심에서 중국이 이뤄내고 있는 섬유산업정책에도 분명 배울점은 있다”고 전했다.
또 “단순이익창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수출전문기업의 자세를 고수하겠다”는 경영 초심을 피력했다.
/강지선 기자 s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