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순 대표, 타이가

자체 개발 ‘막구조’ 기술력 과시

2003-11-11     안성희
타이가(대표 조주순)에서 자체 개발한 막구조가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다툴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미 ‘2002 한일 월드컵’ 때 상암경기장과 제주경기장의 막구조를 제작해 호평을 받은 바 있는 타이가는 이젠 세계시장으로 한 걸음 더 전진해 막구조의 일인자가 되겠다는 각오로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 막구조는 설계가 자유롭고 빛의 투과율이 높으며 기후가 일정한 지역에서는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어 최근 경기장이나 전시장 등의 지붕재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월드컵 경기장을 설계할 당시, 지붕재를 막구조로 할 것이냐 강판으로 할 것이냐를 놓고 한 판 논쟁이 오간 적이 있었으나 국내 막구조 기술이 세계수준임을 타이가가 증명하면서 오늘날의 경기장을 완성하게 된 것. 실제 타이가에서 제작한 막구조는 시드니올림픽의 스타디움을 B급이라 한다면 상암구장은 A+급으로 평가할 만 하다는 등의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타이가는 월드컵경기장 막구조 제작이 성공적이란 평을 받으면서 ‘2008 북경올림픽’ 경기장 제작에도 참여하게 되는 쾌거를 이룩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해외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막구조는 독일과 일본의 기술력이 1,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타이가는 그 뒤를 이어 3위에 자리에 올라 국내에서는 독점적인 기술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조주순 대표는 “막구조는 상당한 기술을 요하는 것으로 충분한 노하우를 갖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설명하면서 “하루아침에 이뤄진 기술이 아니라 투자를 아끼지 않고 경쟁보다는 개발에 앞장선 데에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이번 제16회 섬유의 날을 맞이하여 국회 섬유산업발전연구회 회장이 표창하는 모범경인부문을 수상하게 된 조대표는 앞으로도 기술개발에 적극 참여하면서 중소업체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 안성희기자 shah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