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수 회장, 부림구매
나이키 에이전트 年5천만달러 수출
2003-11-11 양성철
임용수 부림구매 회장은 54년 12월 生으로 서울마포 연남동에서 출생했다. 78년 한국외국어대학 영어과를 졸업하고 80년 미국 MACY & CO.,INC 한국지사에 입사하면서 의류수출사업에 뛰어들었다.
임회장은 13년 간 미국 메이시 백화점 한국지사에 근무하면서 80년대 한국 섬유수출 역군으로 일선에서 앞장서 일했으며 미국백화점 바잉오피스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미국나이키 및 미국 폴로랄프로렌의 한국에이전트를 설립해 국내섬유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노력, 이번 제 16회 섬유의 날에 해외바이어분야에서‘대통령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임회장은“ 연간 5000만 달러를 수출하는데 국내생산과 해외생산물량이 50:50 이라며 국내 섬유산업이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국제 경쟁력이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대만이나 태국 및 중국에 비해 품질과 가격 면에서 밀리고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즉 “나이키의 경우 전 세계에 신발구매, 의류구매, 현지내수 등 3개분야의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20여 년 간 한국에는 의류구매지사가 없었다”고 말한다. 이는 한국에서 생산된 아이템만으로는 나이키가 제시하는 품질과 가격정책에 부합하는 의류를 납품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염료와 가공기술도 상당히 부족한 현실 속에서 부림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업체들의 기술과 생산성향상을 지도해 이제는 부림이 전 세계 나이키의류구매 지사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하고 또한 유일하게 대등한 위치인 에이전트관계를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부림에서 생산하는 의류는 가격, 품질, 납기에서 어느 국가보다 뛰어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미국 나이키 측으로부터 입증 받은 결과이다.
임회장은“ 바잉오피스가 미국대형 바이어에게 비굴하면 국내 하청업체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바이어에게 대등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소재개발과 품질개선 및 빠른 납기에 노력하는 것이 살길”이라며 국내업체도 소재개발시 국제적인 가격경쟁력을 염두에 두고 소재개발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