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아동복 대리점, 영업 병폐 심각

상품 눈속임·원활한 물량 수급 안돼

2003-11-13     황연희
최근 대리점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 아동복들의 병폐에 따른 아동복 대리점주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백화점, 할인점 영업을 지양하고 로드샵 전개를 목표로 하는 소규모 아동복 전문사들이 늘어나는 실정이나 영세한 사업 규모나 부도덕한 영업 전개로 대리점주들의 피해가 발생, 문제가 되고 있다. 올 초 브랜드를 재정비하고 본격적인 대리점 영업에 나섰던 ‘R’ 아동복은 거창했던 대리점 사업설명회와는 반대로 영업 전개 한 시즌이 지나지 못해 사업을 중단, 그로 인해 대리점주들이 피해를 봤다. 또 최근 ‘A’ 아동복은 대대적인 대리점 광고 홍보를 통해 전국 상권 확보에 성공한 듯 했으나 대리점주들에게 충분한 상품 공급을 해주지 못해 대리점주들이 별도 상품 사입을 해야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동복의 대리점을 오픈했던 한 대리점주는 “보증금 및 인테리어 공사로 초기 과감한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 본사의 소홀한 대리점 경영으로 오픈 이후 적자만 본 상태”라며 현재는 타 아동복으로 대체한 상태다. 이와는 별도로 ‘B’ 아동복은 전체 상품의 일부를 재래 시장의 아동복 상품을 자사 브랜드로 라벨만 바꿔 달아 대리점주들에게 공급하는 등의 부도덕한 사례도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소규모 아동복사들이 단순히 대리점 오픈만을 목표로 초기 보증금만을 챙기는 부도덕한 경영 방법에 기인한 것으로 철저한 브랜드 및 본사에 대한 신뢰 경영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소수 업체로 인해 대리점을 운영하는 아동복사 전체의 신뢰가 실추되고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아동복 전문사들은 대리점 오픈이 더욱 어려운 실정”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황연희 기자 y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