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보우, 광호변성 원사 개발 성공
흰색에서 보라색·분홍·파랑 등 다양한 컬러 구현자외선에 반응하는 광호변성 파우더개발이 핵심기술
2003-11-18 양성철
자외선을 받으면 색을 변하게 하는 기술이 최초로 개발돼 섬유관련업계로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썬보우(대표 임종순)가 7년 간 연구개발 끝에 자외선에 반응, 색이 변하는 광호변성 파우더를 만들어 폴리프로필렌(PP) 원사 (기능성 75데니어, 150데니어, 300데니어-실의 굵기를 지칭함)에 혼합 방사해 응용제품 개발에 성공하고 상품화에 나서고 있다.
이와 같은 특수기능성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원동력은 썬보우가 고분자 화학분야 벤처업체로 직원의 50% 이상이 연구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매출액의 10∼15%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일본에서 생산된 포토크로믹(PHOTOCHROMIC)파우더를 원료로 개발된 것인데 햇빛(자외선)이 없으면 흰색 또는 은색을 유지하나 자외선에 노출되는 순간 보라, 분홍, 파랑 등 다양한 색상을 띄게 된다.
또한 이러한 성질은 자외선뿐만 아니라 전자기적 방사선(수은램프)에서도 나타난다. 그리고 자외선이나 수은램프 등 빛에 대한 노출이 차단되면 원래의 색으로 돌아온다.
썬보우는 파우더를 독자적인 기술로 응용하여 폴리프로필렌(PP)이나 폴리에스터와 배합한 뒤 극세사를 뽑거나 Polyvinyl Chloride(PVC) 원단을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 개발에 성공하고 이 기술을 현재 특허출원 중에 있다.
이 원사를 이용하면 티셔츠, 청바지, 웨딩드레스, 자수실 등 의류는 물론 블라인드, 커튼, 롤스크린 등 인테리어와 애견용품, 장난감, 인형 등 완구, 모자, 스카프, 넥타이, 가발, 장갑, 스타킹 등 잡화 부문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응용제품을 만들 수 있다.
그 외 파우더를 응용하여 서류케이스, CD케이스 등 문구류 및 네일아트, 헤어젤 등 화장품도 개발 중에 있다.
임종순 사장은 “자외선에 반응하는 물질을 이용, 원사가 개발되기는 세계 최초”라며 “기능성 원사는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21세기형 고분자 응용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유색에서 유색으로 변하는(예를 들어 노란색에서 빨간색 등) 다양한 원사를 추가로 개발 할 것이며 각종 플라스틱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