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업계 브랜드력 약세

1999-12-10     한국섬유신문
제화업계는 브랜드력 있는 업체들이 IMF이후 매출부진 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타 브랜드 카피에 급급했던 준 브랜드 업체들이 매출 상승세를 나타내는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기존 매출력을 과시하던 업체들의 11월말 평균 매출은 전년보다 40% 정도 감소했으나 준 브랜드 업체 매출은 오히려 10∼20%씩 상승, 점진적인 호조세를 보이고 있 다. 이는 가격보다 브랜드를 우선시 했던 기존 소비자들이 무분별한 카피로 스타일이 획일화된 제품을 접하면서 굳이 브랜드만을 고집할 필요성이 없다는 의식이 확산 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 감성소비가 주류를 이루던 지난해까지 브랜드로 어 필이 가능했으나 IMF이후 합리적 소비가 많아진 것도 브랜드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제화는 의류나 핸드백과 달리 브랜드가 겉으로 드 러나지 않는다는 점 역시 브랜드력을 유지시키는데 악 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따라 제화업체들은 수요급감으로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데다 브랜드력마저 점차 힘을 잃고 있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스타일 획일화 경향이 커지는 추 세 속에서 브랜드명만으로 어필한다는 것은 무리』라며 『브랜드 메리트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가격과 백화점 매장위치가 매출 정도를 좌우할 것』이 라고 밝혔다. <허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