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핵심 섬유위상 ‘흔들’

제39회 무역의날 수상규모 축소생산기지 해외이전도 원인

2003-11-28     KTnews
해를 거듭할수록 무역의 날 섬유류 및 섬유관련 업종의 수출탑 수상의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100만불과 300만불정도 규모의 수출탑 수상업체는 전년대비 보합세 수준이나 1천만불대를 넘어서면서 대폭 축소돼 과거 수출의 핵심이던 섬유와 제품부문은 그 위상을 잃어가고 있다. 이는 대부분 노동집약적, 가격경쟁구도에 의존해 대량오더에 집중해 온 국내 수출기업들이 최근 몇 년간 거의 생산기지를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권으로 이전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지난해 까지만 해도 환차익에 따른 실적상승 효과를 누렸으나 올해는 그나마 이를 감안한 바이어들의 가격네고가 있어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국내 수출실적으로는 현지생산기지에 보내는 원, 부자재 정도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발류와 봉제완구류와 잡화류, 내의류등은 대부분 국내생산기지가 소멸되다 시피했으며 중국으로 이전한 경우에도 미래의 전망이 밝지 만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저임금의 덕을 보고 있지만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과 더불어 향후 바이어들이 중국이나 아시아권에 직접 오더를 하는 쪽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있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디자인개발을 통한 고부가지향’의 사업구도를 가지고 있다. 자체 디자인실 가동에 과감한 투자를 함으로써 타 국가와 완전히 차별화된 제품을 제안하고 있다. 무엇보다 바이어와의 오랜신뢰를 바탕으로 경쟁바이어에게 샘플을 노출하거나 같은 디자인을 절대 제시하지 않는등의 정도를 지킴으로써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있는 것. 두 번째로 틈새를 공략해 베이직한 상품보다는 특이한 분야로의 안정적 수출을 하고 있는 경우가 손꼽혔다. 제 39회 수출의 날을 맞아 국가산업의 중요기반이던 섬유와 섬유류, 제품의 수출을 위한 생산라인이 해외로 이전되고 실적 또한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위를 되찾기위한 ‘고부가지향’ 수출구도를 구축하는데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이영희 기자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