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미쉐린과 3억5천만불 공급계약
미쉐린 타이어 코드 공장 인수
2003-12-02 양성철
효성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11월 25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Greenville,South Carolina)에서 세계최대 타이어 메이커인 미쉐린(Michelin)社와 총 3억 5천만불 규모의 타이어코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내용은 효성이 향후 7년간 총 3억 5천만달러 규모의 타이어코드를 미쉐린 측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것으로 현재 20%인 세계시장 점유율을 24%로, 북미시장은 13%에서 20%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효성은 이번 공급계약과 함께 미국 버지니아주 스콧츠빌(Scottsville, Virginia)지역에 있는 미쉐린의 타이어코드 공장도 인수했다.
이 공장 인수를 통해 타이어코드의 최대 소비지역인 북미시장 진출의 생산거점을 확보하게됐다.
이번 계약으로 반도체와 같이 자동차의 핵심소재 분야인 타이어코드 분야에서 세계 1위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북미지역에 교두보를 갖추고 안정적인 성장을 확보하게됐다.
또한 세계 최고의 업체와 장기간 안정적인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효성의 기술력과 품질을 세계시장에서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공급계약은 최근의 화섬업계가 지속적인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낸 성과로서 향후 화섬업계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얼마든지 미래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타이어코드는 자동차타이어의 안전성, 내구성, 주행성을 보강하기 위해 타이어 속에 들어가는 보강재로서 자동차의 안전과 성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소재이다.
연산 94,000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있는 효성은 전세계에서 운행되고 있는 자동차 5대중 1대는 효성의 타이어코드를 사용할 만큼 현재 세계 시장의 20%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나일론 타어어코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스틸 코드에 이르기까지 3대 타이어코드 소재를 전부 생산하고 있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