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의 꽃 백화점이 변한다]롯데百 부산본점
부산지역 최대 유통업체로 확고한 자리매김브랜드들 전국 상위권 석권…고급화 대변신
2003-12-18 김경숙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95년 12월 오픈이래 부산을 거점으로 한 경남지역 유통의 메카로서 확고한 입지를 굳혀오고 있다.
오픈 2년 만에 롯데 백화점 내 매출 2위를 기록, 부산 상권의 재편성을 이룰 만큼 최대 상권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하 5층 지상 11층의 부산 본점은 광역상권을 타겟으로 창원, 울산, 포항 지역의 전 연령층을 흡수하며 지방 백화점으로서 최대의 규모와 매출을 자랑하고 있는 것.
입점 브랜드들은 전국 매장대비 상위권을 석권하고 있으며 롯데 본점 매출의 90%를 휠씬 상회하는 매출을 보이고 있다.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하고 있는 2층은 크게 영캐주얼과 캐릭터, 트랜드로 구분되어지며 컨셉이 비슷한 브랜드별로 세분화된 조닝을 형성하고 있다.
‘바닐라비’, ‘오즈세컨’, ‘보브’ 등 감도와 컬러가 화려한 브랜드들은 영 캐릭터로 분류되며 ‘닉스’, ‘게스’, ‘리바이스’ 등 오리지널 진 라인과 유니섹스, 영베이직으로 나누어 질 수 있다.
전국매출 1위의 ‘톰보이’와 ‘나인식스’, ‘에고이스트’, ‘시스템’, ‘씨’ 등의 브랜드가 점내 상위매출 브랜드.
지역특성상 베이직한 아이템이 꾸준한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한 올해 트렌드인 캐릭터의 붐을 타고 캐릭터 브랜드들도 좋은 매출을 보이고 있으며 신규 입점한 ‘조앤루이스’와 ‘XinX’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데님의 유행으로 진 아이템이 부상하고 있지만 오리지널 진 브랜드 내에서도 캐릭터 성이 짙은 감도있는 스타일이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여성 캐릭터에서 제시하는 히피 스타일의 진 아이템이 상당한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최근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롯데시네마 부산11’ 입점과 9층 식당가의 패스트푸트점을 확대, 7층 멀티프라자의 이지캐주얼 재편성으로 젊은 소비층을 적극 유치, 신수요를 창출하며 더욱 활기를 보이고 있다.
점당 효율을 높이기 위해 행사매장을 축소하고 정상매장으로 전환하며, 2003년 고급스러운 이미지로의 변신을 위해 전면 리뉴얼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앞으로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김경숙 기자assa@ayzau.com
▣담당 바이어 한마디: 이우영, 부산본점 영캐주얼
-void존 재구성…안락한 쇼핑 제공
-캐릭터 브랜드들의 상승세
이번 시즌의 가장 큰 변화는 백화점 고급화의 방침에 따른 일명 void 존의 재구성이라 할 수 있다.
기존 엘리베이터 주변으로 형성돼있던 행사장을 대폭 축소하고 고객의 편의를 위해 쇼파와 잡지 등을 비치, 휴식공간을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고객 이동이 제일 많은 엘리베이터 주변은 항상 행사로 북적거리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고객들의 동선 장애까지 유발해왔다. 하지만 이번 재편성으로 보다 정돈된 쇼핑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행사장을 기웃거리던 고객들을 정상매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또한 매장 안쪽으로 행사장을 별도로 구성해 고객의 동선을 분산시키는 효과까지 얻고 있다.
향후에도 고급화에 입각한 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효율이 높은 매장은 1.5배정도 확대할 예정이며 행사매장을 단계적으로 철폐하고 정상매장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로써 여유롭고 품격있는 쇼핑을 통해 패션리더로 변신할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브랜드 매출 면에서 각 브랜드들은 전국 매장대비 상위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경남지역의 테스트 마켓으로 위상을 높여 가고있다.
베이직한 브랜드들의 굳건한 매출 우위와 함께, 최근 다양한 이미지가 접목된 퓨전 스타일의 브랜드들 또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우리 백화점을 이용하는 지역 소비자들을 위한 환원의 측면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행사, 브랜드 패션쇼를 적극 유치, 폭넓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
▣매장탐방: 오즈세컨
-감각 디스플레이 고객몰이 ‘톡톡’
-전국매출 상위권 고수
롯데 백화점의 브랜드 파워와 캐릭터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힌 오즈세컨 부산본점은 전국 매출 상위권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 매장의 차별화 된 강점은 디스플레이에 있다.
샵마스터는 디스플레이를 전공했고 연출감각이 뛰어나 타 매장과 다른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래서 디스플레이를 보고 매장으로 들어오는 고객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된 상품의 매출이 높은 것은 당연한 사실.
이용고객들 대부분이 오즈세컨드의 매니아들이다.
캐릭터성 강한 개성 있는 스타일이 고객에게 어필되면서 진해, 울산, 마산 등지의 지방에서도 시즌마다 많은 고객들이 찾고 있다.
20대 전후 고객이 가장 많지만 특별한 연령층을 가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연령층이 찾아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