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체면 벗어던진 세일 ‘충격’

예년보다 2주 앞당겨 대폭 실시노세일 브랜드 20%까지 가격인하 단행

2003-12-11     한선희
여성복업계가 사상 유례없는 세일전에 돌입한다. 11월 침체에 이어 12월 매출부진으로 고전을 겪고 있는 여성복업계가 노세일 브랜드들도 대대적인 세일에 들어가는 등 겨울상품 재고소진에 총력전을 펼친다. 영캐주얼업계는 이번주를 기해, 캐릭터업계는 다음주를 기해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세일을 단행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세일을 지향하던 브랜드사들도 평균 20%의 세일을 실시하는가하면 대부분의 브랜드사들이 예년보다 2주일 정도 앞당겨 실시한다는 것. 매출하락으로 고전했던 11월에 이어 이달은 소비가 급랭해 겨울상품 소진에 비상이 걸렸다. 세일을 앞당기고 가격인하를 대폭 실시해도 소진율이 예년보다 최소 5% 이상은 떨어질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20% 가격인하를 실시하던 ‘오즈세컨’은 30% 인하까지도 고려 중이며 13일 대대적인 세일에 들어간다. ‘바닐라비’는 지난해 20%에서 올해는 30%로 세일을 진행하는데 지방은 이미 지난 6일에 돌입했고 서울은 10일부터 실시, 지난해보다 두 주가량 앞당겼다. ‘유팜므’는 20% 세일수준을 유지하되 1주일 정도 세일을 앞당겨 재고소진에 주력한다. ‘구호’도 20% 세일을 단행하며 ‘지센’은 13일부터 20% 세일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주말 세일로 매출향상을 기대했던 관련사들은 세일에도 불구 기대이하의 매출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혀 대폭적인 세일을 해도 예년 수준의 소진율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선희 기자 sunnyh@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