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년 패션 수요예측](1)여성복
시장 분석·내년 패션시장 전망 및 업계 대응전략 R세대 캐주얼 브랜드 전성시대40대 어덜트 캐리
2003-12-18 유수연
『한국패션협회(회장 공석붕)의 2002년 하반기 남성복 여성복 유통을 포함한 패션의류 시장분석 설명회가 지난 13일 섬유센터에서 열렸다. 이 자료는 삼성패션연구소가 1995년 F/W 시즌부터 8년여에 걸쳐 축적한 소비자 착장조사 자료와, 98년 하반기부터 반기별로 조사한 소비자 의식 및 수요 조사의 원자료를 사용하여 분석한 결과를 포함하고 있다. 본 설명회의 내용은 소비자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서 출발하며, 소비자의 심리와 패션에 대한 의식을 추적함과 동시에, 각 복종별 시장규모의 추이와 소비자 구매행동을 파악하고, 마지막으로 실제 소비자의 착장 형태를 분석하여 결과적으로 패션시장의 큰 흐름 속에서 소비자 행동을 예측하고자 실시하고 있다.』
전체 여성 의류 시장의 복종별 M/S추이를 살펴본 결과, 작년 정장과 스포츠 웨어, 겨울 외투류의 점유율은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골프웨어와 내의류의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캐주얼 시장의 영향력은 여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2002년 하반기 여성 소비자들의 패션의식을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남성 소비자에 비해 높은 소비의식과 충동구매성향을 갖고 있으며, 쇼핑을 선호하고 싼 가격과 세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행에 관심이 많으며 구두나 장신구를 함께 갖춰 입는 토탈 코디 의식이 높았고, 스타마케팅의 영향도 상대적으로 큰 특징을 보였다.
반면, 남자들보다 유명상표 선호도와 심플한 스타일 선호도는 낮게 나타났는데, 한동안 여성복 흐름을 주도했던 미니멀리즘 트렌드가 약화된 것을 함께 연결시켜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한 여성 소비자들의 패션의식 추이를 보면, 남자들의 경우 감소한 소비·지출 민감도가 지속 상승하였고, 광고 영향력과 스타마케팅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어 업계 시장전략에 긍정적 배경이 되어 주고 있다. 그러나 유명상표 선호도와 유행 민감도가 지난 시즌 대비 감소를 기록한 것은 특이할 만한 사항으로, 향후, 매스 판매매장에로의 쇼핑은 자제되며, 무점포 판매의식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성장불확실·저성장기조 지속
2002년 의류시장은 상반기 구매호조로 전년비 10% 성장을 기록했으나, 하반기 경기 불안과 구매심리 위축으로 인해 소폭의 위축이 전망된다. 경기에 대한 소비자 심리 위축으로 저가의복 선호성향은 재상승했고, 유행 추종과 충동구매성향, 판매원 영향력 역시 일시적으로 감소세를 보여 전반적인 경기불안이 소비자 패션의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의복 구입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경기 불안에 비례하여 하락하지는 않고 있어 기회요소 부재시대는 아님을 시사해주고 있다.
2003년 의류시장은 3%대의 조심스러운 성장을 보일 전망이지만 양적인 성장 둔화 속에서도 삶의 질적 향상, 글로벌화의 진전, 상품에 대한 소비자 감도 상승 등에 따라 패션 소비의 고급화·양극화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고급 수입상품의 국내 시장 침투 지속에 따른 영향이 우려되며, 반면 중국이나 대만 등지로의 해외시장 진출은 국내 패션산업 활성화 요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 정장 시장의 구조 변화
여성정장의 시장규모는 지속 감소하고 있고, 시장내 점유율도 1999년 20%에서 2002년 15.5%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다. 전반적인 캐주얼화 경향으로 정장스타일에 싫증난 고객들이 영캐주얼과 유니섹스 캐주얼 매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2002년 상반기 백화점의 여성복 구입이 감소하였는데, 불황기의 Non-Brand 유통 선호 현상 또한 여성정장 시장의 위축을 가속화하는 요소이다. 2003년 여성복 시장은 환경변화에 따라 조심스러운 유지세가 예견되고 있는데, 여성복 시장의 캐주얼화 바람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40대 여성을 위한 어덜트 캐리어 마켓은 시장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으로 나타났다. 고가 수입 브랜드 시장의 주요 목표 고객인 이들의 경우 경제 활동 참가율이 20대 후반보다도 높아 사회적 TPO를 위한 의복의 수요가 유지되는 것이다.
높은 문화 수용성과 감도를 지닌 40대 어덜트 캐리어는 전형적인 정장스타일에 싫증을 느껴 영캐주얼과 유니섹스 캐주얼 매장까지도 탐색하고 있으며, 건강과 몸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 젊은 감각을 유지하면서 20대 제품도 수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소비자이다.
▨ 캐주얼·시장 견인역
남성/여성을 모두 합한 캐주얼 시장은 전체 시장내 가장 큰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조금 위축될 전망이지만 고급화의 일맥은 유지되고 있다.
2000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한 기업의 복장 자율화는 소비자의 마인드까지도 ‘합리적이고 즐거운 삶’에 대한 지향을 가져왔다.
젊은 여성 사무직에서 불었던 캐주얼 마인드는 30~40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