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업계, 03 물량계획 혼선거듭

보수정책 강화…동결 내지 5%내외 확대·스팟비중 늘려

2003-12-18     KTnews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경기침체로 캐주얼 업계의 내년 물량 계획도 혼선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드샵은 물론 소위 잘나간다는 백화점의 캐주얼 관련 매출도 30-40%대까지 역신장되는등 경기침체의 타격이 더욱 확산되고 있기 때문. 예전의 S/S 물량 추이와 유통망 확대를 감안, 어느정도의 물량 확대를 예상했던 브랜드들도 내년 물량 계획을 올해와 같은수준으로 동결시키거나 축소시키고 있는 분위기다. 한 아이템당 몇만장 많게는 몇십만장 단위까지 진행되고 있어 워낙 볼륨 큰 캐주얼 업체에서의 물량 계획은 상당히 민감한 부분. 이번 11월, 12월 매출 부진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역신장을 기록하고 있는 관련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 S/S, 상반기까지는 지금의 경기 침체 부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내년 물량 계획도 올해와 같거나 5%내외로 확대시키는등의 보수적인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예상외의 타격이 심했던 만큼 내년에는 위험부담을 줄이고 효율 중심의 경영으로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지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상반기만해도 20%대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티피코시’는 전체매출 부분에서 큰비중을 차지하는 겨울에 들어서도 전년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내년 물량계획도 상당히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으며 원단만 먼저 확보해 놓고 경기와 날씨 상황을 고려해 그때 그때 투입시켜 위험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상품 기획을 설정했다고 전했다. 내년 새로운 이미지로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다지고 있는 ‘옴파로스’도 올해 11, 12월 매출 추이 상황을 분석하면서 내년에는 효율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미지 리프레쉬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지만 물량 계획은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볼륨 브랜드들뿐만 아니라 리딩브랜드들도 예외없이 물량 계획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S/S 경기침체를 감안한 캐주얼 업계의 성장 추이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윤혜숙 기자 sook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