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이색상권(4)북한산
국내외 유명브랜드 총집합전문산악인 중심 특화상권 부상
2004-01-03 KTnews
아웃도어 매장들이 도심지에서 점차 국내 유명산 아래로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데 그 중에 북한산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상권이다. 도봉산, 수락산 등 지하철역이 형성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아 가족단위로 산행하는 비전문인들을 위한 산과 북한산은 사뭇 다르다.
이곳은 전문 산악인들이 산행을 즐기는 곳으로 과거 산행을 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액세서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판매가 요즘은 목적구매 형태로 바뀌었다는 것. 평일에는 시내에서 전문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오는 소비자와 주말에 하산하면서 필요한 용품을 사는 경우가 늘었다는 것이 이곳 점주들의 말이다.
전문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이곳 매장들의 주요고객은 다른 상권과는 달리 전문산악인들이 많은 편이며 아웃도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고기능성 수입원단 제품에 대해 높은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다.
언더웨어에서부터 아우터까지 제대로 갖춰 입지 않고 올라가면 창피할 정도로 아웃도어 매니아들이 모이는 우이동 북한산 아웃도어 상권은 도선사를 올라가는 길에 형성되어 있다. 매장들은 해외브랜드의 직영점과 국내 유명 브랜드들이 하나의 로드에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메아리산악’, ‘블랙야크’(black yak), ‘베스트클라이머’ 등 국내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의 직영점과 ‘블랙마운틴’, ‘엑셀시오’ 등 국내외 유명브랜드 취급점 등이 산재되어 있다.
/이재령 기자 cookiejoa@ayzau.com
▨ 매장탐방
《케이투코리아》
-여성고객 증가·패션아웃도어 선두
등산화로 시작된 아웃도어 전문업체 케이투 코리아의 우이동 매장은 ‘케이투’와 ‘라이크 빈’의 두 개의 라인으로 구성, 세련되고 깔끔한 이미지로 어필한다.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아웃도어 스포츠 인구가 최근 여성이 많이 증가하면서 케이투코리아의 주고객도 남성위주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으며 최근 40∼50대 여성 고객들이 늘고 있다.
전문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이곳 케이투 코리아 우이점은 등산화, 가방등의 잡화부문에서 벗어나 의류중심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아웃도어 웨어 부문의 강화가 예상된다.
고객 중에는 전문산악인부터 시작하여 비전문가까지 다양하나 전문가들은 합리적인 가격의 고기능성 의류를, 비전문가, 초보자의 경우 가격이 낮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나 실질적 구매는 비전문가쪽이 더 크다.
시내의 도·소매와는 달리 이곳 북한산 매장은 소매가격으로 판매를 하지만 산행과 함께 아웃도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과 도심지에 비해 주차시설이 편리하다는 것을 북한산 매장의 장점으로 내세워 매출을 지속적으로 상승시키고 있다.
《엑셀시오》
-고기능·고품격 제품으로 승부
엑셀시오는 ‘마운틴 하드웨어’를 메인으로 직수입 판매하는 직영점으로 ‘아크테릭스’, ‘몽벨’, ‘태산’, ‘예솔’, ‘파이브텐’(Fiveten)을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다. 그 중에서 ‘아크테릭스’는 국내에 취급점이 거의 없어 희소성과 그 품질로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상품이 수입브랜드로 고가 중심의 고급 아웃도어 매장이다.
지난해 4월에 오픈하여 1년 이상된 지금 전년대비 20%의 안정적인 성장을 보인다. 11월에서 1월이 주 매출을 차지하고 있으며 고가의 아우터가 필요하지 않은 5월에서 7월이 비수기이다. 의류판매의 특성상 계절의 영향이 있지만 북한산 매니아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신문, TV등의 매체 광고보다 산악인들 사이의 입소문으로 점차 고객들이 늘고 있다. 평일에는 전문산악인들이 원정을 위해 장비와 의류를 구입해가는 등의 목적구매가 주를 이루며 주말에는 하산하는 산악인들이 주 고객.
액세서리, 등산화 위주의 기존 매장과는 차별화하여 밝고 안정된 분위기에 깔끔한 디스플레이로 토탈 아웃도어 매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