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렴, 한국의류산업협회 회장

대내외적 악재속 단합 절실

2004-01-03     한국섬유신문
국내 의류업계는 지난 한해에도 급변하고 있는 대내외적인 환경변화 속에 주요선진 수출시장의 경기침체 지속, 세계 주요 원자재 가격의 수급불안정. 섬유수출 개도국들의 기술력 향상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등의 주 요인들로 하여금 수출이 크게 위축돼 고전하는 시기를 보냈습니다. 또 한편으론 연초 우려와는 달리 상반기 이후 한·일 월드컵 특수, 일부 니트 주종품목들의 spot order증가로 인한 수출호조로 선전하는 한해를 보내게 된걸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새해 들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대내외적인 수출환경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이 초를 다투고 있고, 사상초유의 무역적자폭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중저가 의류 수입선인 베트남, 미얀마, 요르단 등에서 수입선을 전환하고 있어 우리의 수출입지는 더욱 축소되고 있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습니다. 이에 더해 인력난, 고물류비, 고입금 등 삼고현상은 재무구조가 취약한 국내 의류업계로서는 크나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는 우리 업계는 남북경협 활성화에 따른 대북개성공단 추진이 우리 의류업계의 전망기대를 밝게 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자신감 있는 섬유인의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경쟁력 회복을 위한 한해가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