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邱, 불황은 없다(1)
정상, 그들만의 독특한 노하우가 있다
2004-01-03 한국섬유신문
『IMF란 초유의 경제위기를 맞고 각고의 노력과 구조조정을 거듭해온 섬유산업은 9.11테러란 돌출 악재로 인해 또 한번의 경기침체라는 아픔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수요란 항상 욕구를 충족시키는 가운데 발생하는 것이어서 저마다 아이템의 경쟁력, 차별화, 희귀성, 기능성 제고에 주력해온 것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대구섬유산업에서 이 같은 행보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개별기업도 어렵잖게 찾을 수 있다. 이에 본지는 저마다 차별적 특성과 고유의 경쟁력으로 새로운 수요를 불러일으키며 불황의 여파를 이겨내고 국내 정상의 위치를 확보하는 한편 세계무대로 당당히 나서고 있는 주인공을 찾아내 그들만의 비결과 노하우를 분석함으로써 향후 국내 섬유산업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고자 한다.』
▨ 디지털 자동화제어시스템: 성진전기(대표 김성걸)
-국내섬유기계 성능배가 앞장
섬유기계의 디지털화에 국내 프론티어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만큼 이 회사는 각종 섬유기계의 자동화와 무인화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이 회사는 아날로그방식의 구시대 OP판넬을 90년 초반부터 배제하고 IT기술을 접목한 자동화 OP판넬 개발을 거듭해와 전처리기계, 지거염색기, 기모기, CPB등의 성능을 배가 시켰다.
기계적 메카니즘의 한계를 IT기술의 접목을 통해 떨쳐 버렸기 때문.
지거와 기모기, CPB등 성진이 업-그레이드한 기종들은 세계적 메이커와 경쟁을 할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CPB 배칭 시스템에서의 디지털장력제어시스템 개발과 지거의 장력 제로화·무인화, 기모기의 작업환경 프로그래밍화 등은 차별적 기술 세계에 힘입어 히트에 가까운 성과를 올렸다.
이 회사는 올 한해 코팅, 텐터, 염색기 등에 적용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 패션과 예술의 접목을 통한 창의성: 박동준(코코)
-번뜩이는 아이디어…모든것은 ‘메모’에서
패션디자이너로서의 고집과 역량이 비범한 사람.
박씨는 패션디자이너로서 갖추어야할 조건을 두루 갖춘 국내 몇 안 되는 디자이너중 한사람이다.
높은 패션감각, 예술감각, 창의성 등이 바로 그것.
수많은 패션디자이너들이 멋있는 의상, 돈 되는 의상, 또는 의상 그 자체만을 쫓아 달려오고 있지만 박씨의 행보는 다르다.
패션과 문화, 예술과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것을 창의하고 보여주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창의를 위한 고뇌의 흔적은 박씨의 작업장 주위에서 어렵잖게 찾을 수 있다.
그동안 스쳐지나가거나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메모해둔 것이 헤아릴 수가 없다.
또 미술과 음악을 비롯, 문화, 예술부문의 폭넓은 식견과 이해는 박씨의 창의적 세계를 그만큼 넓혀 놨다.
그동안 고구려 와당무늬, 몽골전통의상의 현대적 해석, 정점식 화백의 그림세계를 패션에 접목하는 등 박씨의 차별적 창의성은 단연 독보적이다.
지난 서울컬렉션에서는 또 다른 화가의 그림을 디지털 프린트를 통해 패션에 접목시키는 도전성을 펼쳐 또 한번 박씨의 역량을 확인했다.
▨ 나일론 코드라: 동진상사(대표 노정자)
-스포츠웨어·가방·군장비소재까지 소화
나일론 코트라부문에서 국내선 더 이상 경쟁상대가 없을 정도다.
듀폰과 잔스포츠, 이스트팩등 세계 최고의 브랜드와 기업들이 다투어 사업파트너로 접근해오고 있는데서 이 같은 경쟁력은 충분한 설득력을 갖는다.
스포츠웨어에서 가방, 군장비소재에 이르기까지 동진의 아이템은 일류제품, 일류브랜드의 소재로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더블식스소재로의 변화를 본궤도에 올려놓은 동진은 소재의 고급화와 용도 다양화를 통해 수요시장 확대와 경쟁력을 몇 단계 더 끌어 올렸다.
그동안 경쟁력제고에 주력해 왔던 동진 이었지만 이젠 세계 일류 소재로의 발돋움에 무게 중심을 싣고 있다.
이에 따른 생산라인의 정비와 최신설비도입등을 마무리하고 이른바 “동진 프로젝트”라는 세계 일류소재생산기업으로의 발전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원사, 준비, 제직, 염색에 이르는 스트림별 단위공장의 전문화와 조직의 순발력을 키워 기업가동효율을 극대화 시킨다는 게 그것이다.
이 회사 조현호부사장은 “7월경 본사 및 무역 빌딩이 완공되면 이 같은 프로젝트 추진 성과가 점차 나타날 것”이라며 “원가는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