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가방(1)
캐주얼 가방 초고속 성장...신학기 총력전 ‘준비완료’레저 스포츠 바람타고 ‘아웃도어 스포티즘’
2004-01-03 황연희
신규 런칭이 봇물을 이뤘던 2001년 이후 지난해, 올해까지 캐주얼 가방 브랜드들은 신규 런칭보다 안정적인 영업 전개로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S 도전장을 내민 유일한 브랜드인 ‘CND’는 가방을 중심으로 익스트림 스포츠 컨셉을 지향하며 토틀 브랜드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 ‘콜맨’이 전개를 중단하고 CNTS의 ‘아이찜’ 역시 백화점 매장을 대폭 축소하며 캐주얼 가방은 양강 구도 체제가 굳혀진 한 해였다고 할 수 있다. ‘루카스’가 최고 자리를 지키며 백화점, 전문점에서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키플링’은 지난 한 해 고등학생부터 주부들까지는 물론 남녀 모두에게 대히트를 치며 가장 주목받은 브랜드로서 ‘루카스’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키플링’은 지난해 초 만해도 백화점 8개, 대리점 1개였던 유통망은 2002년을 마감하며 백화점 14개, 대리점 3개로 두 배의 유통 수를 늘리는 성과를 기록했으며, 매출 역시 런칭 첫해였던 2001년에는 13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는 90억원, 즉 7배라는 초고속 신장세를 기록했다.
또 주목받았던 신예는 ‘에어워크’가 그 주인공이다. ‘에어워크’는 지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신장곡선을 그리며 청소년들 사이에 주목받기 시작했고 아웃도어 트렌드 강세를 이끄는 주역이기도 했다.
1월부터 본격적인 신학기 특수가 시작된다. 각자 브랜드 컨셉을 강화한 신상품으로 재정비하고 본격적인 고객몰이에 나선 것이다.
올해 특징적인 것은 아웃도어 스포티즘 컨셉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인라인 스케이트의 대중화가 연령을 무시하고 전 층으로 확산되면서 이를 포함한 스케이트보드, MTB 등 젊음을 표방하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인기가 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익스트림 스포츠 컨셉의 가방 등장을 야기시켰고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밀었던 ‘하바록스’를 비롯해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에어워크’ 등은 더 스포티하게 변화해 나간다.
‘루카스’는 지난 하반기 재규어 라인을 새로 선보이며 남성적인 스포티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번 신학기에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지향하는 ‘CND’까지 가세해 베이직한 학생 가방이 아닌 색다름으로 남들과 다르게 표현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어필할 예정이다.
이들이 가장 핵심층으로 공략하는 것은 대학생. 따라서 대학생들을 위한 동아리 지원, 문화마케팅 등의 프로모션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갈 계획이다.
또 S/S 트렌드 변화를 살펴보면 소재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지난해 데님이 주종을 이뤘던 것과 대조적으로 올해는 나일론, 폴리에스터 소재를 내세워 활동성을 고려한 스타일이 주를 이룬다.
‘카무’는 브랜드 리뉴얼과 동시에 면 소재를 완전 배제하고 전면 나일론을 주 소재로 표현했다.
전 복종에 걸쳐 시장 고급화가 확산되면서 캐주얼 가방 역시 블랙 라벨 등 고가 라인이 차별화 전략으로 등장하고 있다.
고가대에 속하는 ‘루카스’는 평균 가방 가격대보다 4-5만원이 비싼 루시 라인을 지난해부터 선보였다. 루시 라인은 여성들을 주 타겟으로 핸드백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정책으로 12만원대 이상의 고가에 전개됐다.
고급 체크 소재나 자카드 소재를 개발해 선보인 루시 라인은 지난 한해 호조를 보이며 현재 다양한 상품군이 개발 중에 있다.
여기에 ‘에어워크’ 역시 올 신학기를 대비해 프레스티지존인 어번 스트림 라인을 선보인다.
기존 제품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이 라인은 부드럽고 구김이 매우 적으며 방수처리된 기능성 소재로 매우 럭셔리한 느낌을 준다. 가격대도 62,000원에서 170,000원으로 고가에 형성됐다.
‘마일스톤’을 전개하고 있는 바래는 세컨브랜드 ‘마일 뉴욕’을 런칭하고, 고가시장에 도전한다. ‘마일 뉴욕’은 평균 10만원대 가격으로 백화점 입점을 추진할 계획.
더불어 올 상반기 신규 런칭은 소수지만 리뉴얼을 통해 신선한 이미지로 재정비한 브랜드가 있다. ‘카무’와 ‘마일스톤’이 그러하다.
‘카무’는 런칭 이후 다소 다양하게 전개됐던 라인들을 모두 정리하고 어번 아웃도어로 컨셉을 재정비, 새롭게 탄생한다.
도시 속의 스포티즘을 남성적이기보다 여성적인 시각으로 풀어내고 모던한 이미지를 강조한 것.
신학기 특수에 치우진 시장 환경을 극복하고 올 시즌 인기 있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매월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여 매장 변화를 주고 앞선 트렌드를 제시할 계획이다.
‘마일스톤’ 역시 스포티 라인을 대폭 강화해 타겟 연령층을 높이고 상품 라인 다각화에 초점을 맞췄다.
▨ 루카스
-캐주얼 가방 고급화 견인차 역할
-‘루시라인’ 블랙 라벨 강화
FnC코오롱(대표 백덕현)의 ‘루카스’는 고급화 라인을 강화하며 캐주얼 가방의 품격을 높이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