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김호곤, 한국디자인 경영연구원장
한국산업디자인대상 텍스타일디자인부문 수상20여년간 디자인관련분야 몰두한 외길 인생
2004-01-10 양성철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와 중앙일보사가 공동 주최한 제7회 ‘한국산업디자인대상2002’에서 사상 처음으로 텍스타일디자인부문에서 인증작이 탄생했다.
일상생활용품으로 출품한 김호곤한국디자인경영연구원장의 작품이 대기업의 작품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결과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인증작에 선정됨으로써 섬유디자인의 개발과 섬유산업의 발전 가능성에 커다란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호곤 원장은 “섬유산업은 첨단산업이며, 동시에 대표적인 지식산업이다”라고 주장하는 김원장은 경영학을 전공(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석사)하고, 20여년간 텍스타일디자인과 관련한 사업을 해 오면서 그가 하고 있는 분야에서는 마켓 리더로 통하고 있다.
김원장은 “수많은 공산품 중에서 모든 사람에게 하나 이상을 반드시 가져야만 하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옷은 꼭 필요하고 섬유산업이 사양산업이 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히려 신소재의 개발을 통해 세계의 섬유산업은 점점 첨단화되고 있으며, 디자인의 개발이 섬유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동시에 지식산업”이라고 강조한다.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가장 큰 침체 원인은 기업의 경쟁력의 부족이며, 그 핵심은 기업주의 경영마인드의 부족입니다. 설비투자나 기술(디자인 포함)개발보다는 1950년대 이후 단순히 저임금의 노동력에만 의존하던 섬유산업이 1990년대 이후 중국과 동남아에 시장을 내어 줄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책임은 경영자에게 있다”고 말한다.
텍스타일디자인 개발 전문회사(신한TED주식회사)의 CEO인 김원장은 우리나라 디자인 관련 기업의 가장 큰 문제는 기업주의 경영마인드의 부족이라고 전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디자인 경영과 관련한 저술활동(‘디지털시대의 디자인 경영-디자인이 경쟁력이다’, 2001, 한누리미디어)과 교육 및 컨설팅사업에도 몰두하고 있다.
“좋은 디자인의 개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개인과 조직의 개발이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디자인산업분야에서는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재교육이 거의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 기업 경영의 핵심요소로 대두되고 있는 디자인의 개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학습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며, 경영자가 먼저 변해야 한다.”며 관련 산업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