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대담
“우리 합섬직물은 세계 최고”기술 노하우·영업력 등 중국 경쟁우위 부문 지속적 유지세계 경기
2004-01-10 강지선
▨ 박상태 성안 대표
일시 : 2003년 1월 2일
장소 : 성안 사장실
대담 : 강지선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는 세계인의 잔치 ‘월드컵’을 통해‘코리아’라는 이름으로 국가적 저력을 보여줬으며 재도약의 꿈을 이뤄낸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나 대외적으로 수출경기가 침체된데다 테러발발의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직물 수출업계는 크게 고전했다.
여기에 중국을 중심으로한 후발개도국의 급속 성장에 따른 가격경쟁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채 힘겨운 시기를 맞았다. 그러나 국내 직물수출업계는 새해를 맞아 ‘할 수 있다’는 신념아래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특히 새로운 수출전진기지로 떠오르고 있는 개성공단 진출계획에 따라 기대에 부풀어 있다.
올해는 국내외적으로 한 단계 발전, 역동하는 ‘다이나믹코리아’를 꿈꿔본다.
본지는 신년특집으로 변화와 개혁 시대의 직물 수출업계 뉴리더로 부상하고 있는 성안의 박상태 대표를 만나 업계의 동향과 올 직물수출 경기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안녕하십니까. 지난해 국내 수출업체들의 연초 기대와는 달리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 회복이 늦어졌습니다. 또 미·이라크간 전쟁 위기감으로 인해 수출시장이 위축 됐고 이에 따른 경기 변동도 많았던 해로 생각되는데요. 직물 수출업계 선두주자인 성안에서는 지난해를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또 대외적인 경기 회복은 언제쯤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계십니까?
-지난해 국내 직물 수출업계는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대외 경기에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수출업계는 연초부터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악재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출시장 바이어들은 서로 조심스러운 입장으로 무역거래를 진행시켰습니다.
이에 국내 수출업체들은 긴축적인 오더진행에 따라 제품의 품질,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빠른 납기와 사후관리까지 철저한 서비스를 겸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국내 수출업체들의 어려움 속에서도 수출업계의 고군분투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성안도 다품종 소로트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창출하는 초심 지키기에 노력했습니다.
자유주의 경쟁체제로 돌아선 러시아의 경기 성장과 중국의 큰 폭 성장외에는 대외 적인 국가 경기도 상당한 하락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먼저 세계경기를 주름잡고 있는 미국의 경기 회복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이 같은 세계적인 경기 동향에 따라 최소 2-3년내 경기 회복은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러나 빨리 회복국면으로 돌아서 활성화 되야지만 국내 섬유업체들도 잘 살수 있지 않겠습니까....
▲최근 국내 직물 수출업계의 최대 장벽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아마도 중국이 아닌가 싶은데요. 국내 수출시장을 맹공격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대응방안은 어떻게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십니까?
-먼저 국내 직물은 최고를 자랑한다고 자부합니다.
국내 직물 업체가 중국과 대응하는데도 끝까지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의 기술적 노하우와 근면성·영업력, 또 국내 기간산업으로서 선두의 자리에서 국가경쟁력을 이끌면서 지킨 저력과 이를 바탕으로한 자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중국의 저가 경쟁력과 급속한 기술개발, 자본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투자개발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발빠르게 대응해야할 것입니다.
▲성안에서는 현재 중국 제품에 대한 경쟁력 우위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대응하고 계십니까? 또 국내 직물 수출업계가 당면한 향후 과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성안은 지난 10년전부터 외형적으로 늘어난 거품 줄이기에 노력했습니다. 중국이 새로운 경쟁강자로 떠오르기 시작할 때 이 보다 먼저 다품종 소로트 체제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품질 향상과 새로운 아이템을 창출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 시도했고 이에 따라 가격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바이어들과의 신뢰구축과 브랜드력을 갖추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관리의 부재와 생산에서 생기는 로스를 최대로 줄이고 벤치마킹을 시도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후관리를 꼼꼼히 점검해 사고를 줄이고 재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나서고 있고요. 그러나 성안의 이 같은 노력도 진보적인 취지에서는 좋았으나 국내외적인 여건상 처음 계획과는 달리 현재 60%정도에 못 미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계속적인 노력을 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