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디자이너 속옷 브랜드 각축전

‘CJ-피델리아’ ‘LG-엔카르타’ ‘현대-라끄떼 이영희’ 열기고조

2004-01-10     안성희
현대홈쇼핑서 지난달 30일 디자이너 ‘이영희’가 제작한 속옷 ‘라끄떼 이영희’를 출시하면서 홈쇼핑 3사 간 디자이너 속옷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최초로 CJ홈쇼핑이 ‘이신우’ 다자이너와 손을 잡고 ‘피델리아’를 런칭, 소비자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그 뒤를 이어 LG홈쇼핑이 디자이너 ‘앙드레김’과 함께 ‘엔카르타’ ‘르메이유’를 출시하면서 성공적으로 속옷시장에 진입했다. 그 여세를 타고 현대홈쇼핑의 ‘라끄떼 이영희’까지 가세하면서 유통업체간 속옷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력과 더불어 자체 생산하기 때문에 유통업체의 마진률이 높아 PB브랜드화를 부추기는데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현대홈쇼핑에서 이번에 출시한 속옷의 가격은 브라·팬티 8종 세트에 158,000원으로 LG홈쇼핑의 ‘엔카르타’와 비슷하며 첫 방송에서 2억8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출발이 순조로웠다는 평을 받고 있다. LG홈쇼핑은 ‘엔카르타’와 ‘르메이유’ 두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업계 1위를 목표하고 있으며 현재 1시간당 6-7억원의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CJ홈쇼핑의 ‘피델리아’는 국제 수영복 란제리 쇼에 참가해 호평을 받은 것을 계기로 해외 수출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피델리아’는 타사 보다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시간당 6-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가전·컴퓨터 등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CJ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안성희기자 shah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