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내수경기전망 (1)

패션비지니스 여건 ‘불투명’복종별 특화 영업전략 ‘절실’

2004-01-10     한국섬유신문
소비자 니즈 변화 경기보다 중요 -- 여성정장 / SBF.INC / 전상기 이사 중산층의 개념이 사라질 정도로 지난해 말부터 찬바람이 불고 있다. 새 정권이 어떤 정책을 실행하더라도 패션은 불경기를 겪을 수 밖에 없는 듯하다. 경기침체, 가계 당 부채 급증, 신용카드 불량자 속출 등 패션비즈니스의 여건은 어느 때 보다도 수월치 않다. 거기다 명품과 중가로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고 소비자들의 착장 패턴이 변화하고 있어 패션이 더욱 고난도의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 내년경 경기가 서서히 회복될 것이 예상되며 올해는 대부분의 패션사들이 전년대비 동결이나 많아야 5%안팎의 신장률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어느 쪽에 역량을 집중시키나가 중요한 시기다. 고급화에 더욱 주력하는 브랜드, 이미지 업으로 총력을 다하는 브랜드, 실용성과 합리성을 주무기로 내세우는 브랜드 등 다양한 전략들이 펼쳐질 것이다. 상품다각화가 지난해에 이어 생존의 관건이 아닐까한다. 다양한 소비자 마인드를 공략하는 상품구성과 캐주얼화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상품제안이 핵심 포인트다. 단품 라인을 별도 개발했던 브랜드들도 지난해 테스트마켓에서 확인된 소비자니즈를 실제적으로 상품으로 표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상설 라인의 확대도 또 다른 불경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 ‘경영노하우·차별 가치’로 상승 - 여성중가캐주얼 / 프리젠트 / 민민홍 이사 시장양극화 상황서 중가여성복 시장은 낙관과 침체에 대한 우려 등 상반된 견해가 있다. 불경기 속에서 저렴한 가격대의 고급 여성복이 선호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침체는 중가쪽에까지 전체적으로 파급될 것이 예상된다. 사회정치, 외교 전반의 여건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어 그 여파가 중가캐주얼에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양극화가 심화될수록 중가쪽이 유리해졌던 과거에 비해 신규브랜드가 대거 등장, 불경기를 비껴갈 수는 없는 듯 하다. 지난해 탑 브랜드사들의 이 시장 진입이 활발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중가시장서 고객에게 브랜드의 차별화 가치를 심어주어야 하는 것이 경쟁력 강화의 키포인트다. 중가캐주얼 여성복 시장도 감성의 세분화가 시작됐다고 볼 수있다. 차별화된 컨셉과 상품을 제안하는 것과 경영적 노하우를 극대화하는 것이 양극화 시대에 중가캐주얼이 제2의 황금기를 구가할 수 있는 기본 원칙일 것이다. ‘발렌시아’는 상품차별화를 위해 85%까지 선기획을 확대했고 100% 수주제를 효율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것으로 올해를 준비했다. 가격적 메리트로만 소비자에게 소구하는 시대는 지났다. 상품의 가치와 조직의 효율제고 만이 장기적인 비전을 보장할 수 있다. ▨ 발상 전환·소신 영업 절실 - 신사복 / 서울트래드클럽 / 박상현 사장 새해 신사복경기전망은 한마디로 ‘불투명’하다고 볼수 있다. 지난해 전체적으로 브랜드들의 마이너스 성장이 있었고 백화점매출역시 목표달성이 어려웠던 것에 미뤄 새해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내년의 움직임은 ‘브랜드충성도와 상품의 로열티’를 제대로 갖추고 ‘제값 받고 팔자’는 업체와 ‘세일 및 기획전확대’를 통해 물량소진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쪽으로 대별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업체나 유통사측이나 서로 윈-윈할수 있는 전략방안을 찾아야 할것으로 보인다. 어려움을 계기로 ‘고정관념과 발상의 전환’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상반기에는 어려움이 지속되다가 하반기에는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효력을 발휘하면서 매출신장이 일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그러나 2002년 추동에 영업부진으로 누적된 재고가 새해 추동에 풀릴수도 있어 긴장감을 늦출수가 없다. 새해에는 백화점의존도가 높은 브랜드사들은 외형을 축소하고 물량을 조정하는 한편 효율제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트형 유통이 확산되면서 합리적 소비층들이 기존 백화점에서 이탈해 분산됨에 따라 유통채널다각화에 따른 대응전략이 해당업체들로부터 속속 구사될 것으로 분석된다. ▨ ‘고정고객 지키기’ 큰 과제 ©한국섬유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