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수출, 中·台에 ‘덜미’
중국50% · 대만17% · 한국14% 그쳐
2004-01-13 강지선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헝가리의 국내 수출이 중국과 대만에 비해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헝가리의 주요수입 품목은 의류 및 부자재와 합성 스테이플 화이버 직물, 면직물, 합성 필라멘트 직물 편직물 순으로 되어 있다.
이 중 국내산과 경쟁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는 중국산이 50%, 대만 17%를 점유하고 국산제품은 전체 수입에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편직물류의 경우 국내 편직물 수출은 헝가리 총 직물류 수입의 1%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대부분의 헝가리 업체가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 말레이지아, 베트남산 등을 선호하는데 따른다.
한편, 국내 직물 및 의류 수출 비중이 후발국가들에게 밀려나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헝가리가 섬유산업 구조의 재편에 따라 완제품 의류 수입 위주로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또 오는 2004년 EU가입을 앞두고 현지 화폐가 강세를 나타내고 최저임금의 급상승이 섬유산업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외국기업의 경우에도 인건비가 싼 우크라이나나 루마니아 등 인접국으로 진출을 고려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국과 대만의 경우 현지에 진출해 있는 중국계 상인들을 중심으로 강한 영업망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수출업계의 분발도 요구된다.
/강지선 기자 s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