釜山이 변한다
釜山상권 역세권중심 세분화남포동·서면·부산대앞 등 신유통형태 속속 포진
2004-01-14 김경숙
『부산지역 상권이 역세권을 중심으로 급속한 세분화를 보이고 있다. 부산은 한수 이남 최대의 도시로서 주변 양산, 김해, 창원, 마산과의 발달된 도로망으로 긴밀한 연계관계를 구축, 경전철 건설작업과 지속적인 도로 확충작업으로 서부산과 북부산을 통한 경남지역의 광역화와 동시에 지역 세분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남지역 각 시별로 상권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지역 소비자들은 부산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부산은 경남지방의 경제, 문화의 핵심으로서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부산 내 변화로는 분산정책과 신도시 건설에 의해 그 세분화 작업이 가속화되면서 지하철 1호선을 중심으로 형성된 남포동, 서면, 부산대앞의 부산 빅3 상권에 새로운 신흥상권들이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기존상권들은 새로운 형태의 유통업체(백화점, 아울렛몰, 패션몰)들의 진입을 계기로 끊임없이 재편성되고 있다. 빅3의 상권의 현 위치와 새롭게 부상하는 신흥 상권의 전망을 짚어봄으로서 향후 부산상권의 상권 편성구도에 대해 조명해보고자 한다.』
▨ 서면
-롯데百·밀리오레 상권 ‘쌍두마차’
서면은 지하철 1, 2호선이 교차, 주변 부심지에서의 근접이 용이해지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부산의 중앙부에 위치해 사통팔달의 교통중심지로서 상권의 지속적인 발전가능성을 보증 받고 있다.
서면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롯데백화점 부산점’과 ‘밀리오레’가 동서양단으로 자리잡아 상권의 폭을 형성하고 있고 태화백화점앞 대로와 지하로 대현상가를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해 있다.
서면상권은 ‘롯데 백화점’의 입성을 기준으로 확연한 변화를 보였다.
유동인구가 급격히 증가, 부산전역과 경남지역의 소비자가 몰리는가 하면, 롯데백화점 지하로 연결된 ‘롯데 일번가’와 백화점 주위는 연일 밀려드는 사람들로 활성화되었고 롯데 백화점 부산점은 롯데 본점의 95%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며 부산상권의 큰 핵심으로 우뚝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백화점 파워에 이겨내지 못한 주변 의류 로드샵들은 그전의 호황을 뒤로하고 다른 업종으로 교체해야 했고 심지어 부산 대표 지방백화점인 태화백화점은 문을 닫아야했다.
유동인구의 증가로 서면 지하철과 연계된 대현지하상가에는 고급스런 부띠크 스타일의 보세 의류점이 속속 출현, 전체 상가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젊은 층을 겨냥한 하나의 새로운 상권을 형성했다.
그리고 99년 ‘밀리오레’의 오픈으로 새로운 양상을 보인다.
서면 중심가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오픈 한 몇몇 쇼핑몰들이 오픈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 파워를 내세워 오픈 한 ‘밀리오레’.
오픈 이후 폭발적인 매출력을 보인 것도 잠시, 고객 수 대비 과다한 매장수와 국한된 타겟 설정으로 정체기를 맞는다. 하지만 폭넓은 연령대를 겨냥한 종합쇼핑몰로 컨셉을 전환,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성장세를 보이며 안정궤도에 진입, 순항을 보이고 있다.
‘밀리오레’의 성황으로 주변지역에 상권활성화 붐이 일고 있으며 의류 보세점과 패스트푸드점, 식당등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태화백화점은 부도이후 지금도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로 애용되며 서면의 대표적인 이정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 내년 새로운 쇼핑몰이 들어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피에스타’와 ‘아이온시티’ 등 엔터테인트몰이 서면에 오픈 예정이어서 패션의 중심지로서 서면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 남포동
-80년대 패션리더…‘명성 부활’
용두산공원, 자갈치 시장 등 관광명소와 접목,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부산의 명물로서 단연 최고의 상권이었던 남포동.
새로운 문화에 대한 빠른 흡수력으로 80년대 패션리더들의 집산지로서 패션, 영화 가릴 것 없이 남포동이라는 지역명 자체로서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시청의 이전과 타 상권의 급성장세로 주춤거리는 상황에서, 거리 정비와 다양한 축제 유치 등으로 남포동의 옛명성 부활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최대 극장가로서의 위상을 지켜가고 있다.
피프 광장을 중심으로 광복로에는 로드샵이, 먹자골목에는 보세의류 상가들이 밀집해있고 이외 아리랑 거리, 만물의 거리, 젊은이의 거리 등 테마거리가 발달해 있다.
자갈치역과 남포동역 사이, 지하도에는 코오롱 의류상가가 자리잡고 있고 인근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 등 다양한 볼거리로 많은 외국인이 찾아들고 있다.
보세상권에는 ‘미라지오’와 ‘로데오 갤러리’ 등 쇼핑몰이 입점해 있지만 보세 로드샵 상권의 소비자들을 흡수해 나가지 못하고 있다.
최근 부산국제영화제가 위상을 높여감에 따라 남포동 ‘피프광장’의 명성도 높아지고 있다.
극장 밀집지역으로 젊은이들이 발길이 끊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피프?